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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랑나눔회 여운영 사무총장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
“우리나라도 한 때는 이랬다. 이들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우리나라도 한 때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지 않고는 한 끼 해결조차 못하던 나라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우리가 나눠줄 차례다. 먼 나라의 어린이들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꿈꾸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최근 작은 도움을 주고 돌아왔다. 그러나 운동장 하나 없이 해충이 우글대며 잡풀만 무성한 웅덩이 옆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나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국제봉사를 펼치고 있는 국제사랑나눔회(ISLC) 여운영(44) 사무총장의 말이다. 여 총장은 지난 2월3일~7일까지 10명의 회원과 함께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근교 프로이뱅주의 롱담레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지원협약을 맺고 330명의 학생들에게 1년간 사용할 학용품을 지원하고 돌아왔다.
여 총장은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이 70년대 우리나라 교실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전쟁 직후의 상황이 이렇게 참담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대부분 어린이들에게서 가방은 물론 학습도구 하나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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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랑나눔회 회원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학습용품을 지원한 후 기념촬영을 가졌다. |
국제사랑나눔회는 가난과 어려운 환경으로 고통받는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의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누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창단됐다.
이를 위해 여운영 사무총장은 6개월의 준비작업을 거쳐 작년 10월 창단식을 가졌다. 현재 여 총장의 뜻에 동조하는 12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회원 수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국제사랑나눔회는 이번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7월 아프리카의 케냐, 10월경 라오스 또는 베트남의 학교와도 지원협약을 맺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원 학교를 매년 최소 1개교씩 늘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지원협약을 맺은 학교에는 매년 전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사랑나눔회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해주는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협약을 맺기 위해 방문하는 회원들의 경비는 대부분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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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랑나눔회 여운영 사무총장은 해충이 우굴거리고, 잡풀만 무성한 웅덩이가 학교 운동장을 대신하고 있었다며, 열악한 환경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