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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면을 찾은 복기왕 시장 일행이 현지 주민들에게 지역의 각종 생활민원을 경청하고 있다. |
아산시 최서단에 위치한 선장면은 선우대교 개통으로 동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삽교천을 따라 남북방향으로 지형을 형성하고, 지형이 저산성 구릉지와 평야지로 벼농사 중심의 논농업이 발달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선장면은 지역주민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리도 213호는 도로폭이 협소해 차량교행시 사고우려가 크고, 군도9호선은 군덕리-궁평리 구간이 끊겨 불편하다. 지방도 623호는 구 삼선초 옹벽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워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위험이 크다.
또 선장면 홍곳리 버스노선은 마을 중 유일하게 면소재지로 진입하는 노선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선장면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음식폐기물 처리공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다. 선장 주민들은 면소재지에 위치한 기존 음식물처리시설의 악취와 폐수로 수년간 생활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음식물 처리공장이 입주하려 한다는 것에 대해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복기왕 시장이 지난 17일(화) 선장면 주민들과 나눈 대화를 일대일 문답으로 정리했다.
▶박응진(군덕1리 이장): 군덕리 음식물처리공장으로 10여 년간 주민피해가 심각해 보상을 받아야 마땅한데 오히려 공장운영자가 주민에게 피해배상 요구와 폐수 500톤에 대한 처리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혐오시설이 안들어오게 조치해 달라.
시장: 음식물처리장 설립건은 반려 조치한 상태다. 법적으로 위반하는 사항이 있으면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취하겠지만 법적테두리 안에서 적법한 신청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승우(농촌지도자회장): 선장면은 대부분 수도작인데 삽교천 오염으로 농업용수 사용이 불가능하다. 선장면 수도작에 맑은물을 공급해 친환경농업이 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와 협 의해 삽교천 수질을 개선해 달라.
시장: 농어촌공사 등과 협의해 삽교천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동하(전 시의원): 농촌마을에 공장입주가 늘며 차량통행이 증가하는데 선장4거리에서 인주방면으로 가변차로가 없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 빈번하게 발생해 가변차로를 설치해 달라.
도로과장: 현장확인 후 가변차로 설치 가능여부를 파악한 후 조치하겠다.
정동하: 면사무소에서 궁평리, 가산리, 신문리 간 강변도로를 연장 개설하고 면사무소 뒤편에 나루터를 설치해 거북선 유람선 등을 운행해 관광상품화를 고려해 달라.
시장: 장기적, 거시적 관점에서 검토해 보겠다.
▶오장근(선장면산악회장): 선장면 삼봉산 등산로정비와 전지작업, 팔각정 개보수 등 종합적인 정비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오안영 시의원: 삼봉산 정비문제는 2012년 종합사업으로 전체적인 정비 예정이다.
▶김익교(대흥4리 이장): 623도로 (구)삼선초교 3거리 옹벽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워 최근 사망사고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건교부 소유의 학교관사만 헐어준다면 홍성관리청에서 선형 개선사업이 가능하다고 하니 검토해 달라.
시장: 현장확인 후 최대한 속도 내어 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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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주민들은 기존 음식물처리시설의 악취와 폐수로 수년간 생활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음식물 처리공장이 입주하려 한다는 것에 대해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
▶박진규(신동1리 이장): 마을 앞 용수로가 건설 된 지 27~28년 됐다. 깨지고 부서져서 개보수 요청을 했지만 농촌공사는 ‘예산이 없다’ 시는 ‘농촌공사로 예산을 내려줬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
시장 : 사실관계 확인 후 농어촌공사와 유기적인 협조로 조치하겠다.
▶박창복(가산1리 이장): 농촌지역에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 광케블 설치로 인터넷속도좀 개선해 달라.
시장: 타기관 업무로 확답은 못하지만, KT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조치하겠다.
▶오길영(신성2리 이장): 폐철도 구간의 종합적인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과 실질적으로 신성, 학성, 도고지역이 개발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라.
문화관광과장: 학성역-꽃식물원 5.4㎞ 구간 시범사업지역으로 개발사업자 선정이 완료돼 5월~6월이면 레일바이크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도고 농협창고 개보수로 공연시설 운영과 시에서 폐철도 주변 조경공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호권(주민자치위원장): 선장면은 수도작이 대부분인데 키다리병으로 골머리다. 키다리병에 효과적인 온탕소독기를 마을별로 1대씩 보급해 달라.
농업기술센터소장: 올해 10개 마을에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효과적이면 내년에 모두 보급할 예정이다. 꼭 필요한곳은 대여가 가능하니 이용하면 된다.
▶정해곤(선장면 사랑나눔회 총무): 죽산저수지 용수로에 지선이 22개나 되어 대흥리 지역 농업용수 공급이 제대로 안된다.
농어촌공사 아산지사장: 현지 확인 후 검토해 개선해 보겠다.
▶장홍관(대흥2리 이장): 선장면 서부산업단지 개발이 답보상태다. 선장면이 신창면보다 땅값이 저렴하고 위치적 이점이 있으니 선장만이라도 우선 개발될 수 있도록 해달라.
경제국장: 서부산업단지 개발업자 선정이 5~6번 유찰됐으나 올해 사업자가 선정된다면 선장지역을 먼저 실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지보상가격에 대한 절충 등 선결해야할 문제가 우려된다.
▶김종기(선장면기업체협의회장): 623도로가 1993년 포장돼 개설 됐다. 현재 교통량이 증가했지만 도로가 좁아 위험 요소가 많다. 도로 한쪽을 1m 정도만 넓혀 인도를 설치해 통행 에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
시장: 급속한 산업화와 동반한 국가적인 문제인듯 하다. 중앙정부와 충남도 등에 적극적인 건의로 개선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