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육지를 통해 당진, 평택과 인접한 인주면은 각종 개발사업을 비롯한 주민생활과 직결된 각종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주면은 아산호와 삽교호를 연결하는 드넓은 간척지가 지평선을 이루는 아산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이곳에 현대자동차와 인주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조성과 공장의 입주로 공업도시가 공존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원주민들은 생활의 침해를 받기 시작했고 각종 난개발을 비롯한 부작용이 도출되기도 했다.

인주중학교 통학로는 대형화물차량의 통행이 빈번한데도 불구하고 보행로는커녕 보행자를 위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면소재지와 공단 진출입 통행구간의 급커브 중앙선침범 등 사고위험도 크다. 해암리-관암리, 문방2리-문방4리 연결도로는 통행불편 뿐만 아니라 영농철 농민들의 생업까지 위협하고 있다.

인주면 일원에 추진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자연마을과 우량농지를 잠식해 실향민과 농업실직자 양산을 예고하고 있다. 밀두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불투명하고,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는 주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옥죄고 있다.

동화기업의 소각로 증설계획은 주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서해선복선전철 및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마을과 농지를 가르며,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
인주면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전 지역이 민원창고라 할 정도로 주민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6일(월) 복기왕 아산시장과 주민과의 대화를 일대일 문답으로 정리했다.

▶김금섭(지역발전위원장):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해 현재까지 진행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시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
시장: 걸매리 갯벌생태환경연구용역 조사결과 갯벌의 보존가치가 불확실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갯벌을 매립해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 될 수 있도록 황해특구청과 충남도에 건의해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희수(대음2리 이장): 송전선로 계획이 당초 곡교천변 노선에서 주거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바뀌었는데 이에 상응하는 보상 방안은 무엇인가.
시장: 송전선로 사업은 국가기반사업이라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유재민(주민자치위원장): 냉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 입암산 등산로, 주차장과 순환로를 개설해 휴식 및 생활체육공간을 확보해 달라.
시장: 도시지역과 달리 전 지역이 공원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또 공원조성으로 인한 이용객도 많지 않아 사업의 우선순위도 후순위일 가능성이 높다.

▶임광웅(전 시의원): 서해선복선전철과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마을을 좌우로 감싸서 철도교각이 10m까지 높아져 마을이 고립되고 주민의 삶의 질도 떨어뜨릴 것이다. 또 우량농지가 훼손되는 등 주민피해가 우려되니 좌우로 분리된 노선을 한 개의 노선으로 일치시켜 달라. 시장: 국가기반사업이라 시에서 노선결정 등의 사항을 결정할 수 없다. 다만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건의하겠다.

인주면 곳곳에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전선로, 동화기업악취문제 등 주민생활을 침해하는 각종 민원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려, 지역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장해연(공세리 주민): 공세리 70-171번지 일원은 4차선도로로 건널목과 신호등이 없어 통행을 위해서는 역주행 해야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높다. 또 쓰레기를 불법투기 하는 사례가 많다.
시장: 면장과 해당부서에서 현장 확인 후 조치 하겠다.

▶최상덕(이장협의회장): 10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밀두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사업성이 부족한 관계로 시행사 선정이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걸매리 일원의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주면민 99%가 갯벌매립을 찬성한다. 주민투표를 실시해서라도 시장의 결정을 돕겠다.
시장: 올해 5월 밀두지구에 대한 사업시행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갯벌을 매립해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 될 수 있도록 건의해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용민(문방1리 이장): 문방1리~2리를 경유하는 하천이 좁고, 물이 범람해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보수작업이 되지 않아 피해가 심각하다.
시장: 건설방재과장과 교통행정과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한 후 해결방안을 검토하겠다.

▶김은종(걸매리 이장): 농어촌공사와 아산시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미비해 용배수로 설치 추진과정이 원활하지 못한 것 같다.
건설방재과장: 용배수로는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타 기관과의 협조체제는 향후 아산시를 경유하는 건에 대해서는 시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효율적인 업무 체제를 구축하겠다.

▶지덕선(금성리 이장): 금성리 순복음교회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휀스를 설치해 시야확보 불량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도로과장: 사고우려가 커 시급한 사항이라고 판단되면 현장확인 후 조치하겠다.

▶김재길(문방2리 이장): 70가구로 이뤄진 문방2리는 50가구와 20가구가 각각 떨어져 있는데 623도로가 마을을 연결한다. 그런데 차량통행량이 많아 사고우려가 크다. 인도설치가 시급하다.
도로과장: 현장확인 후 조치하겠다.

▶정기세(관암리 전 이장): 리도 209호와 202호는 인주면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인데 몇 년째 방치되고 있다. 또 밀두리는 농로포장이 전혀 안 돼 불편이 크다.
도로과장: 리도 209호는 예산 2억원을 확보해 토지매입과 도로정비를 일부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로포장도 지역관할부서와 협의해 연차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

▶정광희(대음1리 이장): 현대자동차 공단 내에 농림지역이 많다. 농림지역을 계획관리 지역으로 변경해 달라.
시장:  용도 변경은 도시관리계획에 의해 처리돼야 할 사항으로 시장의 권한 밖이다.

▶김관정(모원리 이장): 동화기업 소각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시장: 현재 대책위와 협의 중인 사항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