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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면 노인회장이 복기왕 시장에게 지역의 각종 크고 작은 현안문제를 제기했다. |
영인면 남서쪽은 영인산 북동쪽은 고용산이 위치해 있으며, 아산호변 간척지의 비옥한 토질로 명품 ‘아산맑은쌀’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영인면은 또 문화유적인 아산향교와 김옥균 묘소를 비롯해 관광자원인 영인산자연휴양림, 수목원, 피나클랜드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영인산 산림박물관과 주차장 조성 등 개발이 진행돼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영인면 창용리에 추진되는 기업형 양계장건축 움직임에 따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산맑은쌀 주산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진입로 통행저지 등 물리적인 충돌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및 서해선 복선전철이 자연발생마을을 비롯한 우량농경지를 파괴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6일(월) 영인면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대화를 일대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이창우(이장협의회장): 관광객들이 슈퍼, 음식점 등 지역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영인산 진입로가 영인면 소재지를 경유하도록 해달라.
시장: 접근성, 기술적문제 등 휴양림사업소장과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방의석 영인산휴양림사업소장: 현재 진입로는 사유지 문제 해결이 안 돼 임시로 이용하고 있다. 주차장 사업과 연계해 영인산 진입로가 영인면 관내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창우: 영인저수지에 놀이시설 등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달라.
시장: 공원화사업은 지주의 반발 등 문제가 있다. 영인저수지 물을 스키장 사업에 활용하거나 영인저수지를 디지털영상단지사업과 연계하는 등 방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러한 사업은 최소 7~8년은 걸리는 대형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문호(전 시의원): 온양에서 평택으로 가는 버스가 현대모비스 방향으로 들어갔다 되돌아 나가고 있다. 도로를 넓히면 버스가 드나들 필요가 없으니 도로를 확장해달라.
시장: 현지조사 후 의견을 수렴해 조치하겠다.
▶이수완(창용3리 이장): 창용리는 아산맑은쌀 주산지다. 그런데 이곳에 2만9000㎡ 규모의 기업형양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양계이 들어서기에는 진입로 문제 등 여러모로 부작용이 우려된다. 기업형 양계장은 절대안된다.
시장: 양계장문제는 잘 알고 있다. 주민의 편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거부해 보았지만 현행법이 허용한 범위내의 개발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 양계장 건축과정에서 마을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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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면사무소 회의실을 가득채운 영인면민들이 복기왕 시장의 시책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
▶이희주(아산2리 노인회장): 소유주와 상의 없이 밭을 가로지르는 도로계획을 수립하는 바람에 밭을 팔지 못하고 있다. 시청에 찾아가니 도로계획수립 전에 공람을 했다는데 정작 소유주는 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재산상 피해를 해결해 달라.
도시계획과장: 현행법상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지는 않는다. 도시계획법이 악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수정은 불가능하다.
시장: 원칙적으로 도시계획과장의 말이 맞지만 토지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2014년 도시계획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섭(월선2리 주민): 영인산은 온수대첩의 현장이다. 영인산 영광의탑에는 온수대첩당시 몽고군을 크게 무찔렀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주차장 입구에 새로 생긴 안내판에는 그런 내용이 빠졌다.
시장: 탑을 세우는 것은 자체적 사료 등을 찾아본 뒤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문제다. 관광안내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
▶서장석(성내3리 이장): 연두순방 때마다 수차례 건의했던 사항이다. 군도18호선 영인면 부분을 확포장 해 달라.
시장: 계획이 너무 과했던 측면이 있다. 동네마다 원하는 대로 모든 도로를 건설해줄 수는 없다. 우선 올해 포장 및 차량교차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 도로의 전체적인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수요조사 후에 고려하겠다.
▶육근중(영인중 교장): 영인중학교 강당이 건축된지 15년이 되었다. 시설이 노후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강당을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도 불편이 크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달라.
시장: 교육청이 의지를 보인다면 시에서도 매칭투자를 통해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박창화(신봉4리 주민): 노인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가.
경제국장: 노인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노인분들도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를 맞춰달라.
▶박상무(구성3리 노인회장): 평택에서 온양구간 시내버스가 구성3리 마을회관까지 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교통행정과에서 현장확인 후 검토해 연락드리겠다.
▶송정옥(창용4리 부녀회장): 구국도34호 창용리 부근이 그늘져 눈이 오면 녹지 않는다. 제설작업을 신속히 해달라.
시장: 도로과에서 국토관리청과 상의하고 아산시도 적극적으로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김성우(노인회장): 와우리에 대규모 목장이 8개가 들어와 있다. 영농 및 생활환경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장: 창용3리 양계장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겠다.
▶김덕례(영인부녀회총회장): 새마을 숨은자원찾기사업 추진을 위해 창고를 지어주기로 했는데 올해 책정된 300만원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 알겠다.
김덕례: 영인산휴양림 주차장에 농특산물 직판장을 4계절 내내 상설시장화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상설직판장 문제는 부녀회 내부에서도 많은 상의가 이뤄져야 할 내용이다. 만들게 되면 영인산 주차장 조성 때 고려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