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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면, “기업형 양계장, 서해고속도로, 서해복선전철노선이 ‘아산맑은쌀’ 우량농지 훼손”

등록일 2012년01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영인면 노인회장이 복기왕 시장에게 지역의 각종 크고 작은 현안문제를 제기했다.

영인면 남서쪽은 영인산 북동쪽은 고용산이 위치해 있으며, 아산호변 간척지의 비옥한 토질로 명품 ‘아산맑은쌀’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영인면은 또 문화유적인 아산향교와 김옥균 묘소를 비롯해 관광자원인 영인산자연휴양림, 수목원, 피나클랜드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영인산 산림박물관과 주차장 조성 등 개발이 진행돼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영인면 창용리에 추진되는 기업형 양계장건축 움직임에 따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산맑은쌀 주산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진입로 통행저지 등 물리적인 충돌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및 서해선 복선전철이 자연발생마을을 비롯한 우량농경지를 파괴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6일(월) 영인면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대화를 일대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이창우(이장협의회장): 관광객들이 슈퍼, 음식점 등 지역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영인산 진입로가 영인면 소재지를 경유하도록 해달라.
시장: 접근성, 기술적문제 등 휴양림사업소장과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방의석 영인산휴양림사업소장: 현재 진입로는 사유지 문제 해결이 안 돼 임시로 이용하고 있다. 주차장 사업과 연계해 영인산 진입로가 영인면 관내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창우: 영인저수지에 놀이시설 등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달라.
시장: 공원화사업은 지주의 반발 등 문제가 있다. 영인저수지 물을 스키장 사업에 활용하거나 영인저수지를 디지털영상단지사업과 연계하는 등 방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러한 사업은 최소 7~8년은 걸리는 대형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문호(전 시의원): 온양에서 평택으로 가는 버스가 현대모비스 방향으로 들어갔다 되돌아 나가고 있다. 도로를 넓히면 버스가 드나들 필요가 없으니 도로를 확장해달라.
시장: 현지조사 후 의견을 수렴해 조치하겠다.

▶이수완(창용3리 이장): 창용리는 아산맑은쌀 주산지다. 그런데 이곳에 2만9000㎡ 규모의 기업형양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양계이 들어서기에는 진입로 문제 등 여러모로 부작용이 우려된다. 기업형 양계장은 절대안된다.
시장: 양계장문제는 잘 알고 있다. 주민의 편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거부해 보았지만 현행법이 허용한 범위내의 개발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 양계장 건축과정에서 마을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인면사무소 회의실을 가득채운 영인면민들이 복기왕 시장의 시책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이희주(아산2리 노인회장): 소유주와 상의 없이 밭을 가로지르는 도로계획을 수립하는 바람에 밭을 팔지 못하고 있다. 시청에 찾아가니 도로계획수립 전에 공람을 했다는데 정작 소유주는 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재산상 피해를 해결해 달라.
도시계획과장: 현행법상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지는 않는다. 도시계획법이 악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수정은 불가능하다.
시장: 원칙적으로 도시계획과장의 말이 맞지만 토지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2014년 도시계획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섭(월선2리 주민): 영인산은 온수대첩의 현장이다. 영인산 영광의탑에는 온수대첩당시 몽고군을 크게 무찔렀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주차장 입구에 새로 생긴 안내판에는 그런 내용이 빠졌다.
시장: 탑을 세우는 것은 자체적 사료 등을 찾아본 뒤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문제다. 관광안내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

▶서장석(성내3리 이장): 연두순방 때마다 수차례 건의했던 사항이다. 군도18호선 영인면 부분을 확포장 해 달라.
시장: 계획이 너무 과했던 측면이 있다. 동네마다 원하는 대로 모든 도로를 건설해줄 수는 없다. 우선 올해 포장 및 차량교차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 도로의 전체적인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수요조사 후에 고려하겠다.

▶육근중(영인중 교장): 영인중학교 강당이 건축된지 15년이 되었다. 시설이 노후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강당을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도 불편이 크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달라.
시장: 교육청이 의지를 보인다면 시에서도 매칭투자를 통해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박창화(신봉4리 주민): 노인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가. 
경제국장: 노인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노인분들도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를 맞춰달라.

▶박상무(구성3리 노인회장): 평택에서 온양구간 시내버스가 구성3리 마을회관까지 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교통행정과에서 현장확인 후 검토해 연락드리겠다.

▶송정옥(창용4리 부녀회장): 구국도34호 창용리 부근이 그늘져 눈이 오면 녹지 않는다. 제설작업을 신속히 해달라.
시장: 도로과에서 국토관리청과 상의하고 아산시도 적극적으로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김성우(노인회장): 와우리에 대규모 목장이 8개가 들어와 있다. 영농 및 생활환경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장: 창용3리 양계장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겠다.

▶김덕례(영인부녀회총회장): 새마을 숨은자원찾기사업 추진을 위해 창고를 지어주기로 했는데 올해 책정된 300만원의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 알겠다.
김덕례: 영인산휴양림 주차장에 농특산물 직판장을 4계절 내내 상설시장화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상설직판장 문제는 부녀회 내부에서도 많은 상의가 이뤄져야 할 내용이다. 만들게 되면 영인산 주차장 조성 때 고려하도록 하겠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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