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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신창면을 방문한 복기왕 시장이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립 경찰대학 이전으로 주목받는 신창면은 순천향대학교와 한국폴리텍IV대학 아산캠퍼스 등 1만6371명의 대학생들이 오가며 젊은이들로 활력이 넘친다.
또 금속기계, 플라스틱, 음·식료품 등 96개 기업이 입주해 3836명의 근로자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1년 12월31일 신창면 인구는 2만3319명으로 1년만에 471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이중 외국인이 2029명으로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도농복합지역인 신창면은 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인구증가와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읍내리는 폭우마다 반복되는 상습침수로 주민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신창중학교 앞 도로는 대형화물차와 공사차량 등이 과속질주해 늘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행목2리-신창역 구간 주변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은 마을간 연결도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궁화리 성우하이텍 주변에 공장이 밀집해 있어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늘면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읍내3리 사회복지시설 파랑새 둥지는 상수도가 없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질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들이 집단식중독 발생우려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남성리와 수장리 일원에 계획된 신창산업단지조성사업은 대폭 축소된데 이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사업이 백지화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13일(금) 신창면민들과 나눈 대화를 일대일 문답으로 정리했다.
▶박장진(아산남성초등학교장): 학교 주변 환경정화구역 내 폐축사로 인한 냄새로 교육환경 침해가 심각하다.
축산과장: 폐축사는 개인사유시설이다. 현장을 확인한 후 조치하겠다.
▶김태수(읍내소방대장): 신창119안전센터 소방대 사무실 앞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사유지를 시에서 매입해 달라.
시장: 건설방재과에서 접수해 검토 중인 사항이다.
▶윤경희(신창중학교장): 악기 부족으로 학생들의 관악부 활동이 어렵다. 관악부에 악기를 지원해 달라. 또 신창역사에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유료주차장은 협소하다.
시장: 학교에 악기 지원이 2년여 동안 실시되고 있다. 한 학교에 집중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시에서 직접 지원하는 방식 보다는 모금이나 기업스폰서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 신창역사 현 주차장 동편에 시주차장 매입을 추진하겠다.
▶강근식(농촌지도자회장): 축산농민이 50% 자부담으로 구제역 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100% 지원을 원한다. 또 수 십 마리를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는 자동(연속)주사기도 지원해 달라.
농업기술센터소장: 국비 등 국가차원에서 계획과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농민의 입장에서 점진적으로 지원 방법을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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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종이 한가득 빼곡하게 기록한 지역현안에 대한 문제해결을 복기왕 시장에게 요구하고 있다. |
▶김선성(수장2리 이장): 신창산업단지 조성이 뚜렷한 성과가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산업단지를 조속히 추진하거나 행위제한을 해제해 달라.
시장: 실시계획은 완료됐으나 서부산단의 실시 여부에 따라 시간차가 있다. 아울러 금융위기 여파로 개발사업자 선정에 난항이 있다. 부채 문제 등 시 재정악화가 우려돼 단독 사업 추진은 어려우며,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
▶현동련(남성11리 이장): 아파트 진입도로에 인도가 없어 주민불편이 크다. 또 보안등이 없어 학생들의 통행이 위험하다. 인접 신호등을 활용해 보안등을 설치해 달라.
도로과장: 인도확보를 위한 토지매입은 예산상 어렵다. 차선책으로 가드라인 설치 등을 검토하겠다. 보안등 설치도 현장을 확인한 후 검토하겠다.
▶유양근(파랑새둥지 사무국장): 시설 내 지하수가 대장균 검출 등으로 음용수로 부적합하지만 자체 해결방안이 없다. 160여 명이 거주하는 집단시설임을 감안해 상수도 설치를 지원해 달라.
상수도과장: 상수도는 법적으로 원인자 부담액 1억원 이상이 있어야 하며, 공사주변 부지의 토지사용승낙이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 대장균 문제는 염소소독기로 해결할 수 있다. 지원여부는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
▶김현철(전 시의원): 노인 목욕권 사용기한이 6개월이다. 이 기간을 넘기면 사용 못하는데 사용기간이 너무 짧다.
시장: 현재 6개월로 제한된 사용기한을 1~2개월 연장하도록 검토하겠다.
▶김갑성(창암2리 주민): 창암리 제방 공사 구간에 150m가 남아 있는데 조기 착공해 달라.
시장: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장 확인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