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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곡도서관과 은행나무길이 위치한 염치읍 송곡2리는 최근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민심이 흉흉하다. 사진은 의문의 화재로 인한 사망사건 현장. |
좀도둑부터 여고생 납치사건, 의문의 화재와 노부부 사망사건까지 계속된 크고 작은 사건 때문에 민심까지 흉흉해 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의 한 가정집에 좀도둑이 침입해, 유명브랜드 점퍼를 훔쳐 달아나다 주인에게 발각돼 현장에서 잡혔다. 집주인이 잡고 보니 아산시내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 학생인 것을 확인한 주인은 잘 타일러 돌려보냈다.
그리고 몇 일 뒤인 12월14일 새벽에 의문의 화재로 잠자던 노부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노부부의 집은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매우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주민들은 두 노부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방화가 이뤄진 것인지,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 우연한 화재에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참사를 당한 것인지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경찰 역시 아무런 단서조차 잡지 못한 채 이 미궁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0년 여름에는 은행나무 길을 지나던 여고생을 지나던 승용차가 강제로 태우고 달아난 납치사건도 있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시민과 경찰의 추적으로 평택에서 범인을 잡아 일단락된 사건이다.
송곡2리 이천섭 이장은 “이 마을에서 60년 이상을 농사지으며 평화롭게 살았는데,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해 주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송곡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은행나무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마을에 치안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을 입구에 CCTV라도 있었다면 범죄 억제효과는 물론 최근 발생했던 의문의 화재사건에 중요한 단서라도 남겼을 텐데 아쉽다”며 “마을의 주요 길목에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해 줄 것을 행정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