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때 원철희의원 선거활동 당시
일부 정치인사 행사마다 인사
보궐선거를 기대하는 지역정가 인사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아산시 출신 원철희 국회의원(자유민주연합 아산시 지구당)에게 2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가을쯤에는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겠느냐며 지역정계 인사들이 각 행사마다 인사치레를 하고 다니는 등 바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4·13 총선 이후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일부 아산시 정당 위원장들이 지역의 작은 행사에도 비서진을 대동하고 나서고 있다.
실제로 A모 인사는 잘 다니지 않던 성당과 교회를 일요일이면 3~4곳을 다녀 정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모 통신업체 설명회에는 B모 위원장이 행사장에 나와 주민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 주말이면 시민이 모일만한 곳에 양복을 입고 남산공원이나 신정호 주변 등에 놀러온 것처럼 시민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자주 목격되고 있다.
온양 중심가의 교회 김성희(가명?55) 집사는 “갑자기 선거철이 된 것 마냥 이 사람 저 사람 교회에 들어와 분위기만 흐리고 간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원철희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염려하는 듯 진정서를 국회로 보내면서도 주민들을 만나고 있어 어떤 의도의 행보인지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자민련 아산시 지구당내에서는 “원 의원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분명한 무죄인데 지역정가에서 이런 판도를 못읽고 있다”고 말했다.
또 A모 비서관은 “올바른 정당, 지역정치 활동을 하기 위해 나온 것일 뿐 선거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산시 총선시민연대에서 활동했던 시민단체들은 지난 4?13 총선 1주년을 맞아 성명서를 통해 “원 의원은 작년 4·13총선에서 ‘무죄추정의 원칙’ 운운하며 국회의원으로 입후보해 결과적으로 아산 유권자를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해 유권자를 욕보이지 말고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원 의원의 최종 판결 향배에 따라 지역정가의 움직임도 빠르게 변화될 것임을 정가는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