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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파노라마 저자 배상섭씨가 자신의 서재에서 그동안 작업한 1600여 점의 스케치를 보여줬다. |
“나는 매일아침 눈을 뜨면서 새로운 여행정보를 찾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글을 쓴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살아있는 보람을 느낀다. 내 나이 예순을 넘기며 새롭게 찾아낸 행복이다. 지금 고희를 바라보고 있지만 죽는 그날까지 이 행복 만들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스케치파노라마’ 저자 배상섭(67)씨는 ‘많은 곳을 여행하고, 그 흔적을 그림으로 남기는, 날그림 여행가(Travel-Sketcher)’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20대부터 40여 년간 스케치를 해왔다는 배상섭씨는 하루하루 새롭게 쌓이는 글과 그림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올해까지 완성된 스케치파노라마는 총 4권이다. 그는 앞으로 1년에 한 권씩 스케치파노라마를 펴낼 생각이라고 한다.
매일 하루에 1점 이상 많게는 5점까지 스케치를 한다. 그리고 그때그때 스케치 대상에게서 느끼는 감정을 글로 표현해 두었다. 그렇게 모아진 글과 그림이 현재 1600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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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섭씨는 자신이 다니며 본 여행지의 풍경을 선의 이용을 최소한으로 절제한 스케치로 기록했다. |
스케치도 선의 이용을 최소한으로 절제해 표현했다. 스케치를 설명하는 글도 간결해 조금의 지루함도 없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여행명소, 일상생활, 주변풍경 등을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낸 스케치파노라마는 간결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이 넘친다.
배상섭씨는 1966년부터 2006년까지 40년간 교직에 몸담아 왔다.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출발했지만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통해 국어교사로 활동해 왔다.
시험보는 학생, 수업에 지쳐 엎드려 잠을 청하는 학생, 학교운동장이나 주변풍경 등도 그의 시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가 말하는 스케치의 가장 큰 매력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담고 싶은 것만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피사체를 여과 없이 담아내는 카메라와는 확실히 다르다. 그가 스케치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
때로는 몇 가닥의 선으로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마음까지 담아 표현하고 있다. 덧붙여 그만의 소박한 언어로 상황을 설명하면 여행스케치 완성이다.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여행스케치를 책으로 엮어 지인들에게 친필서명과 함께 선물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배상섭씨의 여행스케치는 블로그(http://blog.daum.net/sketch1365)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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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섭씨는 대학시절부터 취미로 해온 스케치 1600여 점을 모아 올해로 4권째 책을 펴냈다. 그는 매년 1권의 책을 엮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