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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애 의원은 서민들이 밀집된 자연발생마을이나 시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도시가스가 더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보급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연료비가 LPG나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가스가 정작 가장 절실한 서민·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공급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산시의 총 가구수는 11만1098가구며, 이 중 도시가스를 보급받는 가구는 6만1820가구로 나타났다. 보급률은 55.64%로 아산시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가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송악, 둔포, 영인, 선장, 도고 등 5개 면지역은 도시가스 자체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동지역에서도 온양3동 신통, 온양4동 점양통·기산통, 온양6동 남통·법곡통·읍내통에 도시가스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 경제과에서 아산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득산동, 풍기동, 장존동 등 3개지역만 90% 이상의 보급률을 보였다. 아파트단지가 아닌 자연발생마을이나 동지역 변두리는 도시가스공급에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기애 의원은 “독점적 지위를 가진 업체에서 아파트나 인구밀집지역 등 돈되는 곳만 선택적으로 공급한다면 나머지 시민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은 없는가”물었다.
이에 김양헌 경제과장은 “아산시가 자체적으로 도시가스보급을 위한 예산지원이 가능한지 중앙부처에 문의 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아산시는 도시가스 지원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매년 제기되는 민원이기에 아산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의 이윤과 맞물린 부분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시가스 공급이 가장 절실하고, 경제적인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소외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아산시는 열악한 지역의 도시가스보급을 위해 아산시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중부도시가스에 일정부분 책임감을 줄 수 있도록 MOU 등을 체결해 보급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웃도시인 천안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이 73.4%며, 전국 평균보급률은 72.3%로 아산시 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