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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주권 팔아먹는 매국행위 중단하라”

성난 농심, 아산시내 농기계 행진…‘FTA폐기’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연호

등록일 2011년12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기계를 동원해 아산시청 앞 도로를 점거한 농민들이 '한미FTA 폐기''이명박 퇴진''한나라당 해체' 를 연호하고 있다.

“망국적인 한미FTA 즉각 폐기하라!”
“우리농민 다 죽이는 한미FTA 즉각 폐기하라”
“나라 팔아먹는 한나라당 즉각 해체하라”
“매국노 이명박 대통령은 퇴진하라!”
“한미FTA 찬성한 151명의 매국노들은 이땅을 떠나라”

지난 9일(금) 오늘 오후1시 충남 아산시 시청광장에 모인 100여 명의 농민들이 외친 구호다.

이들은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50여 대를 몰고 시청광장에 모여 1시간 여동안 집회를 마치고 2시부터 시민로사거리를 지나 관광호텔-온양온천역으로 이어지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거리행진에 앞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FTA 협정을 비공개 날치기 처리했다. 외국과 협정을 날치기 처리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미FTA는 농업과 농촌을 파탄시키는 살농협정의 또 다른 말이다”라고 밝혔다.

시청 앞 시민로를 점거한 농민들이 결의문을 낭독한 후 농민가를 부르며 거리시위에 나서고 있다.

아산시 농민들은 한미FTA에 찬성한 한나라당 151명을 매국노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의 해체를 주장했다.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 이동규 회장은 “국가적 이익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명박 정권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1차산업인 농업의 피해를 축소시키고 있다. 이는 우리의 식량주권을 팔아넘기는 매국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축산단체협의회 이일용 회장은 “졸속적인 한미FTA 협정이 이대로 시행된다면 농업은 붕괴된다. 제값 받지 못하는 농산물가격, 천정부지로 오르는 비료값, 사료값에 농가경제가 파탄나는 현실에서 한미FTA마저 시행된다면 농업의 희망은 없다. 결국 농민들은 다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산시농민회 장석현 회장은 “선거 때면 농업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떠들던 그들이 결국 이 나라의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농민들이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는가? 보릿고개시대부터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우리민족을 먹여 살리고자 땅만 바라보며 일했던 우리 농민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국제 곡물가 폭등 속에서 유독 우리나라의 쌀값만 하락하던 비상식적인 현실에서도 꿋꿋이 농사짓던 농민들이다. 미국에 나라를 팔아먹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농민의 힘으로 썩어빠진 정치판을 갈아엎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 이동규 회장은 식량주권사수를 위해 농업인들이 하나로 뭉치자고 외쳤다.

아산시축산단체협의회 이일용 회장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농업의 희망은 없다. 결국 농민들은 다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산농민회 장석현 회장은 농민회원들과 함께 아산시청 광장에서 120톤의 벼가마를 야적한 후 한 달째 천막농성을 벌이며 ‘FTA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FTA폐기’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라고 적힌 깃발을 트랙터 높은 곳에 꽂고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있고, 뒤를 따르는 농민들은 목청껏 “한·미FTA 결사반대”를 외쳤다.

한편 아산시농민회는 지난 11월9일부터 아산시청 광장에 벼 120톤을 야적한 후 한 달째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온양온천역 광장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6시30분 ‘FTA 반대’ 촛불집회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있다. 

 

오후2시 시작된 농기계 거리행진 행렬은 아산시청을 떠나 온양관광호텔을 지나 온양온천역 광장으로 이동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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