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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첫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촛불문화제를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
한미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한나라당 주도로 강행처리 돼 전국적으로 반대시위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도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첫번째 촛불문화제가 지난 12월1일 열렸다.
1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아산농민회 이연재 간사는 “한미FTA에 대해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강요하는 불평등한 협정을 반대하는 것이다. 한미FTA를 개방이냐 폐쇄냐 이분법으로만 따지는 한나라당의 억지논리에 국민들은 현명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년 전 이완용은 세계적인 흐름에 순응하며 변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를 폈는데, 지금 한나라당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며 “한미FTA 이행법안을 보면 이 협정은 미국 국내법의 하위에 있으며, 둘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 국내법을 따른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조약이다”라고 비판했다.
연단에 오른 한 시민은 “1%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99%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기 위해 동참했다”며 “오늘 참여한 시민들은 매주 목요일 온양온천역 광장으로 한 명씩 더 불러내 광장을 가득 메우자”고 말했다.
한미FTA를 반대하는 아산시민들은 12월1일부터 매주 온양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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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진행된 첫 촛불문화제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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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손을 잡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한 시민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