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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정연구소 이교식 원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아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이 11일(금) 오전11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한나라당 아산시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에서 이훈규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당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환영식을 개최했다.
이교식 원장은 “아산의 풍요로움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고 입당소견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아산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는 생각과 함께 중앙의 정치세력과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반여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격동기 속에서도 국가안전을 추구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해 온 정치세력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 또 미래에도 정치권 차원에서 우리나라 발전을 주도할 막강한 중앙정치세력이다”라며 “저와 함께 아산발전을 이끌 동지로 평소 존경해 마지않던 이훈규 위원장과 함께 한나라당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와 아산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교식 원장의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이훈규 위원장은 “제2, 제3의 이교식원장과 같은 지역 일꾼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중앙과 지역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이교식 원장이 큰 뜻을 품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충청이 한국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교식 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아산시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과 이명수 의원 불편한 관계도 정리
이교식 위원장은 입당 전날인 10일 오후 전화인터뷰에서 ‘내년 총선후보로 나서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받고 입당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국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을 겨냥한 행보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지금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당장 내년 총선이 가장 중요한 과제고, 한나라당을 결집하는데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유선진당과 이명수 의원과의 관계정리는 끝난 것인가’ 묻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자유선진당과는 이미 관계가 정리된 것 아닌가. 자유선진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이해할 수 없는 공천방식 등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정당이라 생각한다. 또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이명수 의원에게는 사전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산지역정가 물밑 정치지도 새롭게 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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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식 원장이 한나라당 입당식을 갖고 아산당협 주요 당직자들과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교식 원장의 한나라당 입당을 시작으로 지역정가의 물밑재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이교식 원장은 지난 6·2지방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후보공천을 받았다가 번복되는 초유의 일을 경험했다. 당시 이 원장은 “아산시장 공천번복과 전략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자유선진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공개 사과를 비롯한 자성과 반성을 촉구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이 원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7.68%(7535표)의 지지를 받고 복기왕(민주당) 임좌순(한나라당) 강태봉(자유선진당) 후보에 밀려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교식 원장은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180여 지인들의 입당원서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지지기반은 한라라당과 같은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아 이 원장의 행보가 내년 총선에서 적지 않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공천 뿐만 아니라 도의원과 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물밑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결별하고 천막농성에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건영씨도 한나라당 입당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측에서 입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영씨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아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5.02%(4931표)의 지지를 받았다.
이건영 씨는 이교식 원장의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타당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철새도래지가 되어서는 한나라당의 미래가 없다.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사당화 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보고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