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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의원은 감람석 피해는 당장이 아닌 10~20년 후 나타날 수도 있다며, 교육청의 일로 미루지 말고 아산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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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은 당장은 증상이 없어도 10~20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나는 소리 없는 살인자다. 시와 교육지원청은 감람석 운동장의 유해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빠른 시정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등 파생될 수 있는 모든 피해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시설 및 설비에 대한 관리감독의 부실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히고 책임소재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함께 제도보완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최근 감람석을 사용한 학교 운동장에 유해물질인 석면가루가 검출되는 등 사안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철저한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아산시교육지원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관내에는 감람석을 이용해 학교운동장 시설을 개선한 학교는 음봉중학교와 설화중학교가 있다.
음봉중학교 운동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한 보조금 3억5000만원과 도·시비 각각 7500만원을 투자해 2010년에 준공했다. 설화중학교는 신설학교로 충남교육청 예산으로 2010년 학교시설 공사시 운동장 공사도 함께 추진했다.
최근 논란이 일자 아산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는 감람석으로 조성한 운동장 사용을 중단시킨 상황이다.
복기왕 시장은 “앞으로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별도의 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것으로 판단되며 아산시도 그 이후에 시차원에서 조치할 사항이 발견되면 대안을 적극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애 의원은 “감람석 운동장 먼지는 학교건물 뿐만 아니라 인근 주택가로 날아들어 환경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운동장 먼지가 어린이의 신발이나 옷, 가방 등에 묻어 집과 학원 등으로 옮겨 학부모에게도 노출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학생들은 현재 비닐포장된 석면운동장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시는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별도의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면 그때 시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교직원과 어린이,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 시에서도 책임있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