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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영 의원이 그린파킹제도를 도입한 이후 차량통행여건이 현저하게 달라진 서울의 한 골목길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2010년 아산시에 처음 도입된 저상버스 3대가 일반버스와 함께 공동배차 되는 등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운영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아산시 저상버스 운영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여 의원은 “2013년까지 광역시도는 50%, 아산시를 비롯한 기초 시·군은 33%의 저상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저상버스 보급현황을 보면 전국 9개 광역시의 평균이 7.4%다. 반면 충남은 2%, 아산은 1%로 전국 평균에서 현저하게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이어 “그나마 현재 아산시에 보급된 3대의 저상버스도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저상버스가 제 역할을 수행가기 위해서는 승강장에 턱이 없어야 하는데 현재 아산시의 모든 버스정류장은 턱이 있어서 일반버스와 다를 바 없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승장장 턱을 낮춰 저상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부터 우선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산시 교통행정국장은 “2010년 11월에 저상버스 3대를 도입해 12월부터 임시 운행한 결과, 도로나 승강장 여건, 운행대수 부족 등으로 실효성 있는 노선을 운행하지는 못하고, 일반버스와 같이 공동 배차해 운행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중 3대를 추가로 증차해 11월부터 시내권 순환노선을 신설해 저상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3대씩 지속적으로 증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앞으로 저상버스 운행에 필요한 승강장 시설과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을 보완해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골목주차난 해소는 그린파킹으로
한편 여운영 의원은 그린파킹제도를 아산시에 시급하게 도입해 골목주차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이 주장한 그린파킹 제도는 자신의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제도로 이미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사례가 있는데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의원은 “자기 주차장은 자신이 확보하는 제도다. 그린파킹제도가 활성화 되면 화재나 환자이송, 범죄발생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쉽게 긴급구호차량이 이동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또 “처음에는 담장을 허물기 때문에 생활공간이 노출되고, 보안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도 이미 실시한 곳에서는 오히려 이웃들이 서로 지켜주는 효과가 발생해 범죄율도 현격하게 줄었다”며 아산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건설교통국장은 “시민들은 그린파킹사업에 대한 인식부족과 담장을 허무는 것에 대해 보안문제 등 부담감을 느끼고 있으며, 반감도 크다”며 “향후 주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주차문화 전반에 대한 주민의식 변화를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