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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과 태안군, 건양대병원은 9월21일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유류피해 지역 주민의 건강 정밀검진’ 서비스 추진을 위한 진료협약을 체결했다. |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과 태안군(군수 진태구),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박창일)은 9월21일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유류피해 지역 주민의 건강 정밀검진’ 서비스 추진을 위한 진료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07년 태안군 앞바다에서 벌어진 HS호 유류유출사고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주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계획돼 오는 15일부터 12월31일까지 1차 건강 정밀검진사업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된다.
박우성 병원장과 진태구 군수, 박창일 의료원장 등 3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식에서 단국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은 유류피해를 입은 태안 지역주민들에게 2012년까지 2차례에 걸쳐 건강정밀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태안군과 함께 유류피해 주민의 건강영향조사에 대한 공동 연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협약문은 ▷유류피해주민의 건강 정밀검진 등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뜻을 같이하고 건강검진이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단국대와 건양대병원은 1차년도(2011년) 건강 정밀검진 사업에 참여하며 2차년도(2012년)에도 지속적인 참여를 약속한다. ▷단국대와 건양대병원은 정밀검진 실시 후 모든 검진자료는 태안군 보건의료원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이 밖에도 ▷단국대와 건양대는 유류피해주민의 건강영향조사 등 공동의 관심사항에 대해 자료제공 및 공동연구사업에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 등 총 8개의 협약사항으로 이뤄졌다.
이번 정밀검진사업은 유류유출사고로 직접 피해를 입은 근흥, 소원, 원북, 이원면의 해안지역 40세 이상 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단국대학교병원과 건양대학교병원으로 검진대상자를 2개조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검진에는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 5대암을 정밀 검진하며 간기능검사, 상복부 초음파, 암 표지자 검사, 심전도 검사, 안과·치과·청력검사, 성인병 검진 등을 통해 유류피해와 관련된 한층 심도 있는 검진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박우성 단국대학교병원장은 “지역의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의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과 고락을 나누며 상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원유유출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