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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배미동에 위치한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홍종운(60) 운영팀장이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의 처리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미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한 자원재활용이 정착된지 오래됐다. 그러나 아직도 넣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한 달에 60~70톤의 불연성 물질이 반입되고 있다. 심각한 현실이다.”
아산시 배미동에 위치한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홍종운(60) 운영팀장의 말이다.
지난 6월25일 생활자원처리장(소각장)이 첫 가동됐다. 그리고 60여 일이 지난 현재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폐기물들로 넘치고 있다.
이곳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만 들어오도록 설계됐다. 아산시 곳곳에서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수거해 하루에 소각되는 용량만 160~170톤에 이른다. 이중 종량제 봉투 속에서 하루에 2톤 이상의 불연성 물질이 섞여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불연성 물질의 종류도 다양하다. 덤벨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구와 음료용기, 부탄가스통, 프라이팬 등 고철이 섞여 들어온다. 심지어 공사장에서 이용하는 벽돌까지 섞여 있다.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해야 할 물건들이 소각용으로 분리된 것이다. 아직까지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할 것과 담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그로인한 폐해에 대한 홍보가 덜 된 탓일까.
소각로에서 나온 불연성 물질들이 하루에만 2톤 이상씩 수북하게 산처럼 쌓이고 있다. 그나마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밖으로 배출되면 다행이지만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소각장 가동을 멈추게 할 우려도 있다는 사실이다.
홍 팀장은 “문제는 이렇게 들어온 고철이나 각종 불연성 폐기물들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폐기물을 소각장으로 이동시키는 컨베이어 벨트를 찢거나 틈에 끼어 가동을 중단시키는 최악의 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 생활자원처리장에서는 모든 아산시민의 견학을 기다리고 있다. 15명이상 사전예약을 통해 견학이 가능하다. 아산시에서 발생되는 모든 쓰레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육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팀장은 “아산 생활자원처리장에서는 하루 200톤까지 소각처리가 가능하다.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해 하루 25~30톤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매일 15톤을 판매해 연간 20~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541-1652~3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