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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쓰레기봉투에 무엇을 넣었나요?”

홍종운(60·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운영팀장)

등록일 2011년09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배미동에 위치한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홍종운(60) 운영팀장이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의 처리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한 자원재활용이 정착된지 오래됐다. 그러나 아직도 넣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한 달에 60~70톤의 불연성 물질이 반입되고 있다. 심각한 현실이다.”

아산시 배미동에 위치한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홍종운(60) 운영팀장의 말이다.

지난 6월25일 생활자원처리장(소각장)이 첫 가동됐다. 그리고 60여 일이 지난 현재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폐기물들로 넘치고 있다.

이곳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만 들어오도록 설계됐다. 아산시 곳곳에서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수거해 하루에 소각되는 용량만 160~170톤에 이른다. 이중 종량제 봉투 속에서 하루에 2톤 이상의 불연성 물질이 섞여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불연성 물질의 종류도 다양하다. 덤벨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구와 음료용기, 부탄가스통, 프라이팬 등 고철이 섞여 들어온다. 심지어 공사장에서 이용하는 벽돌까지 섞여 있다.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해야 할 물건들이 소각용으로 분리된 것이다. 아직까지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할 것과 담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그로인한 폐해에 대한 홍보가 덜 된 탓일까.

소각로에서 나온 불연성 물질들이 하루에만 2톤 이상씩 수북하게 산처럼 쌓이고 있다. 그나마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밖으로 배출되면 다행이지만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소각장 가동을 멈추게 할 우려도 있다는 사실이다.

홍 팀장은 “문제는 이렇게 들어온 고철이나 각종 불연성 폐기물들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폐기물을 소각장으로 이동시키는 컨베이어 벨트를 찢거나 틈에 끼어 가동을 중단시키는 최악의 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 생활자원처리장에서는 모든 아산시민의 견학을 기다리고 있다. 15명이상 사전예약을 통해 견학이 가능하다. 아산시에서 발생되는 모든 쓰레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육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팀장은 “아산 생활자원처리장에서는 하루 200톤까지 소각처리가 가능하다.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해 하루 25~30톤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매일 15톤을 판매해 연간 20~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541-1652~3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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