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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북부상공회의소 김용웅 회장, 최용대 국장, 김병운 지소장 등이 8월31일 아산지소 현판식을 갖고 9월1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는 아산지역 기업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아산지소’를 개소해 9월1일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충남북부상의는 아산지역은 시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업체와 행정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로 좀 더 근접한 서비스지원이 필요하다는 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충남북부상의 아산지소 김병운 지소장은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아산지소 개소를 계기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북부상의 아산지소는 온양1동 1411번지 동우빌딩 3층에 위치해 있다. 아산지소에서는 우선적으로 회원회비관리, 국가기술자격검정, 공인인증, 상의사업안내 및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산신도시 인프라 마다하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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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아산신도시 아산·천안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다. |
지난해 11월 아산지역 일부 기업인들은 아산상공회의소 단독설립을 추진해 왔다.
당시 이들이 아산상공회의소 단독설립을 추진했던 이유는 ▷아산시가 1900여개 기업체와 인구 30만을 육박하는 충남 제2의 도시인 점 ▷아산신도시, 탕정삼성LCD단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시세에 맞는 지역종합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가 없어 자격증 검정이나 제증명 등을 위해 천안에 있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즉각 반발하며 ▶상공회의소가 정치조직도 아니고 행정기관도 아닌 경제단체인데, 지역감정에 호소해 상공회의소가 천안에 있으니 아산에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충남북부상의는 천안시뿐만 아니라 아산, 예산, 홍성 기업인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성동에서 아산신도시 천안·아산 접경으로 이전 했다. 오히려 천안시 외곽지역의 기업인들이 아산보다 거리적으로 더 멀어진 상태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김용웅 회장도 아산시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산지역 기업인들이 소외받는 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산상공회의소 독립설치를 반대해 왔었다.
특히 “아산상공회의소 분리는 중복투자일 뿐만 아니라 매우 소모적이고 불합리한 행위”라며 “운영상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라며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그러다 갑자기 타협점이 모색됐다. 이들은 아산시에 5인 이상 기업체수가 3000개 이상 되거나 충남북부상의 아산회원이 1000명 이상되면 분리독립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아산시에 별도의 상공회의소를 설립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시 아산신도시 아산·천안 경계지점에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마다하고 아산시에 별도의 상공회의소를 건립하는 것은 중복투자로 효율성도 떨어지며, 경제논리로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향후 아산상공회의소 독립설립이 아산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아산지역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는 꼼꼼하게 따져볼 일이다.
현재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천안, 아산, 홍성, 예산지역 1750여 기업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