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대처로 자살을 기도하던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산경찰서(서장 허찬)는 지난달 31일(일) 오후 5시25분, 아산시 풍기동 소재 A병원 5층 옥상 난간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B씨(35·여, 서천군)를 발견해 귀중한생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임항순 순찰3팀장은 빈집털이 예방을 위한 순찰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때 112지령실로부터 A병원 옥상 난간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무전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을 파악했다. 자살을 기도한 환자는 서천군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A병원을 방문해 입원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병원 측에서는 입원실이 없다며 다른 병원을 알아볼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B씨가 화를 내며 병원 옥상 난간에 설치된 3미터 높이의 구조물에 올라가 2시간 여 동안 자살 소동을 벌이며, 대치하는 상황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임항순 팀장은 자살을 기도하던 B씨의 하소연을 침착하게 들어주며, 마음을 돌릴 것을 설득하던 중 B씨에게 물 한 컵을 주겠다며 접근해, 물 컵을 잡는 순간 B씨를 난간에서 끌어내려 자살소동이 일단락 됐다.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임항순 팀장은 “당시 자살을 시도하던 B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위험한 행동을 취할 수도 있었다”며 “때마침 발견돼 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