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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해외봉사단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글과 태권도, 미술, 레크리에이션, 한국 전통 풍습, 풍선아트 등을 가르치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부족한 책걸상도 만들어 전달하는 등 봉사한류를 전파했다. |
선문대학교 해외봉사단이 K-POP 등 한류 열풍이 뜨거운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으로 한류열풍을 잇고 돌아왔다.
지난달 22일 발대식을 갖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마카사르 지역으로 출국한 선문대 사회봉사센터 해외봉사단 40여 명은 7일까지 14박15일 일정으로 농촌 학교와 커피농장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후원으로 올해 해외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사회복지학과와 간호학과 1~2학년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마카사르시에서 2시간 이상 떨어진 농촌지역의 빵급(Pangkep)군 SD-16 초등학교에서 한글과 태권도, 미술, 레크리에이션, 한국 전통 풍습, 풍선아트 등을 가르치며 한국의 문화를 알렸다.
최근 석산개발이 한창인 이곳은 열약한 주거환경과 함께 학교 건물과 교사 등이 부족해 재학 중인 320명의 초등학생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수업을 받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봉사단 학생들은 이곳 학교에 부족한 책상과 걸상 40여 개를 만들어 전달했다.
현지 초등학생과 선문대 봉사단이 개최한 문화행사에서는 한국가수들의 노랫소리와 한국 학생들을 보고 싶어 마을 촌장을 비롯해 삼삼오오 모여든 마을주민 100여 명이 함께 참가하는 마을잔치도 열었다.
봉사단은 문화봉사에 이어 초등학교에서 차량으로 10시간 이상 떨어진 세계 4대 커피 생산지인 토라자 인근 에네깡(Enrekang)에서 현지 농부들과 팜스테이를 하며 농장 일도 도왔다.
해발 1000m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300가구 3500명의 주민들이 연간 100t가량의 커피를 생산해 일부는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회사로 판매하는 등 커피농사만 500년 넘게 지으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단 학생들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 일손이 부족한 현지에서 직접 커피 40㎏을 따서 말리고 전통적인 로스트(볶음) 방식으로 커피를 생산하며 현지인들의 일손을 도왔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신혜(20·사회복지학과) 학생은 “현지에서 화장실 사용과 음식 등에서 적응이 힘들었지만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한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송영주 선문대학교 사회봉사센터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교육·의료·노력봉사를 통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선문대 학생들은 올해로 12년째 스리랑카, 러시아, 태국,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해외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