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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댐반대 시민운동 들불처럼 확산

22일 조력댐반대범시민대책위 출범…시민단체·시장·의회·국회의원 한목소리

등록일 2011년06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만조력댐건설반대범아산시민대책위가 6월22일 오후1시 아산시청 현관에서 출범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념이나 성격을 달리하는 아산시민단체 300여 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아산만조력댐 절대반대’를 외쳤다.

“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은 아산의 바다를 없애는 아산만조력댐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아산만조력댐건설반대범아산시민대책위가 6월22일 오후1시 아산시청 현관에서 출범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념이나 성격을 달리하는 아산시민단체 300여 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아산만조력댐 절대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한국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은 아산만조력댐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라고 선전하며,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산만 조력댐 건설사업은 아산과 당진의 마지막 남은 갯벌을 훼손하고 어민들의 터전을 빼앗으며, 생물다양성과 습지보호라는 국가정책과 국제협약을 무시한 대규모 삽질 토목사업일 뿐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어 “아산의 유일한 바다를 없애고 갯벌을 훼손하며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아산만 조력댐사업은 결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될 수 없다. 또 아산만 조력댐 건설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아산시와 지금까지 어떤 협의과정도 없이 진행되며, 아산의 바다를 없애는 사업들이 계획된 것에 아산시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아산만조력댐반대범아산시민대책위 출범식에는 경기도 평택시와 당진군의 시민단체들이 함께해 아산만조력댐건설사업이 백지화 될 때까지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시장·의회·국회의원 조력댐반대 한목소리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던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날 “아산시민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산시의회 오안영 의원이 삭발식을 통해 조력댐건설 백지화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했다.

아산시의회 현인배 의원이 '아산만조력댐건설 반대 결의안'을 낭독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산만조력댐건설이 추진되자 아산시 지역정가에서도 오랜만에 한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화) 아산시의회(의장 조기행)에서 ‘아산만조력댐건설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데 이어, 이명수(자유선진당) 국회의원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만조력댐건설을 온 몸으로 막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던 복기왕 아산시장도 이날 “아산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복 시장은 “아산의 바다와 환경을 지키려는 아산시민의 뜻을 확인했고 시장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아산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아산의 바다와 아산의 농토와 아산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이기철 의원은 “아산만의 역사적 가치와 환경·생태가치를 무시한채 조력댐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아산시의회 현인배 의원은 아산시의회를 대표해 ‘아산만조력댐건설 반대 결의안’을 낭독하며 30만 아산시민과 함께 아산만조력댐 건설사업을 저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산만 간척지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아산시의회 오안영 의원은 삭발식을 통해 조력댐건설 저지 의사를 강력하게 표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명수 국회의원이 지지연설을 하기로 했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지지의사 전달로 대신했다.

아산만조력댐건설 주민설명회 무산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던 아산시청 시민홀 앞에서 시민들이 사업관계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당초 22일(수) 오후2시 아산시민홀에서 계획됐던 아산만조력댐건설 주민설명회는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시민들은 오전 8시부터 주민설명회장인 아산시민홀을 점거한채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업관계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주민설명회를 실시하려던 평택항만청과 동서발전측 관계자들은 시민홀을 점거한 시민단체에 항의하며 언쟁을 벌였으나 흥분한 시민들에 의해 더 이상 계획을 진행시키지 못했다.

아산농민회 이연재 간사는 “아산시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개발에 필요한 행정절차상 수순을 밟으려는 개발업자들의 설명은 필요 없다”며 “아산시민의 뜻은 오직 아산만조력댐 건설사업의 무조건 백지화 선언으로 바다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참여, 조력댐반대 시민운동 확산

아산시의 바다를 없애고, 생태계 파괴와 수해위험까지 부추기는 아산만조력댐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데 시민들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아산만조력댐건설계획이 알려지자 민족통일아산시협의회, 바르게살기아산시협의회, (사)아산시번영회, (사)한국112무선봉사단, (사)해병대충남연합회 아산지회,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 아산시리통장연합회, 아산시민모임, 아산시새마을협의회, 아산시여성단체 협의회, 아산시의용소방대연합회, 아산시인권선교위원회, 아산시자율방범연합대, 아산시조류보호협회, 아산시주민자치협의회, 아산YMCA, 어울림"특수임무수행자회", 인주 어촌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아산지부, iCOOP아산YMCA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현재 아산시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이 반대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시민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아산시의 바다를 없애고, 생태계 파괴와 수해위험까지 부추기는 아산만조력댐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아산만조력댐건설반대범아산시민대책위는 앞으로 시민서명운동, 각정당 입장확인, 시민대상 갯벌학교 및 답사, 조력댐지지 기관 및 정당 항의방문, 평택항만청 항의방문 및 집회, 조력댐과 갯벌관련 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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