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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 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쇠파이프, 각목, 방패, 소방호스 등으로 무장한 채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
직장폐쇄와 경찰병력 투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유성기업에서 22일(수) 오전 우려했던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광대뼈 함몰, 안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 입은 노조원 17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용역업체 직원들은 오전 7시를 전후해 쇠파이프와 방패, 헬멧 등으로 무장한채 정문 앞을 지켰다. 노조측에 따르면 이때 일괄복귀와 출근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마주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유성기업 정문 앞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먼저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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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쇠파이프와 소화기, 방패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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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쇠파이프, 방패, 죽창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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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한 용역이 소화기를 조합원들에게 던지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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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에서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철조망 너머로 중무장한채 쇠파이프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금속노조) |
이때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에서 격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했다.
당시 용역업체 직원들은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고, 쇠파이프와 각목, 죽창 등을 휘둘렀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이때 용역업체 직원들이 던진 돌과 쇠파이프, 소화기통 등에 맞은 노동자 17명이 119응급차로 평택 굿모닝병원, 박애병원, 국제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희망청년연대(대표 이동근)는 “지난번 차량돌진사태에 이어 계획적인 폭력행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이번사태에 대해 즉각 논평 내고 유성기업을 비난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는 회사가 물량반출을 무리하게 시도하기 위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폭력행위를 노동자들에게 가한 것”이라며 “충남희망청년연대는 이러한 회사측의 상습적, 계획적, 의도적인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가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노조를 믿지 못해, 선별 복귀시키겠다며 노조의 교섭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유성기업은 더 이상 어떤 형태로든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위장 직장폐쇄를 철회한 후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은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아산공장 앞에서 노사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사건직후 투입된 경찰병력도 4개 중대 400여 명이 공장에 배치돼 비상사태에 대기 중이다.
격한 물리적 충돌에 부상자까지 속출한 현 상황에서 노사간 갈등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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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쇠파이프, 각목, 방패, 소방호스 등으로 무장한 채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