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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규직 근로자가 노동현장 탄압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조업중단에 들어갔던 현대차 아산공장이 지난 11일 새벽 협상타결로 조업을 재개했다. |
조합원 자살과 관련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조업이 노사합의로 재개됐다.
철야협상을 벌인 현대자동차 노사는 11일 새벽 4시께 ▷유족보상 위로금 지급 ▷미망인 채용 ▷지원실장과 실명이 거론된 관계자 2명에 대한 조사와 인사조치 ▷공장장 명의 사과문 게시 ▷단협과 노사관계 합의서 준수 조합원 활동 보장 등 5개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협상 타결 이후 공장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새벽 6시부터 야간조를 현장에 투입해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또 현대차 노사는 이번 생산 중단으로 출고적체가 생긴 것을 감안해 주말 특근도 하기로 했다.
노조 측 비상대책위는 고 박아무개씨에 대한 장례(온양 장례식장)를 현대차 노동조합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오는 13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장례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숨진 박씨는 유서를 통해 회사측이 타임오프제 시행 이후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노조측은 산재인정, 열사인정, 유가족 취업, 관련자 처벌 등의 후속조치를 요구하며 조업을 거부해 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