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이면 천안역에서 방죽안오거리에 이르는 1.1㎞ 구간이 ‘걷고싶은 거리’로 변한다. 그곳에 새로운 도시비전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천안시는 3일 ‘천안시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천안역에서 천안로사거리에 이르는 2.1㎞로 조성사업은 3개구간으로 나눠 추진한다.
1구간은 천안역삼거리에서 방죽안오거리로,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공사에 착수해 2012년 천안흥타령축제 이전까지 사업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방죽안오거리에서 터미널사거리에 이르는 2구간(530m)은 실개천, 테크 등을 이용한 휴식공간과 미디어광장 조성, 가로시설물과 도로포장재 정비, 야간조명이 설치되는 첨단미디어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거리를 표방한 3구간은 터미널사거리에서 천안로사거리에 이른 470m 구간으로, 휴식·여유·건강의 디자인으로 꾸민다. 가로공원과 보행환경 연계, 가로시설물 정비, 야간조명 연출 등 평온한 휴식공간으로 변모한다.
천안시는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에 모두 45억원을 투입, ‘축제와 문화중심의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도로다이어트 및 보도확장, 보차도 포장개선, 녹지설치, 가로수정비, 가로시설물 정비 등을 추진한다.
보행공간은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도로폭을 넓혀 보행자 우선거리로 조성하고 여유로운 보행을 위해 가로등, 버스·택시정류장, 분전함을 리모델링하고 시설통합 및 재배치로 특색있는 가로경관과 디자인을 도입한다는 것. 특히 천안흥타령춤축제 거리퍼레이드의 핵심구간인 이곳이 만남과 교류, 다양한 문화의 중심공간인 축제문화특색거리로 활용하기 위해 소규모광장과 축제시 퍼레이드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걷고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시는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외광고물 정비와 일부 노후건물의 외벽정비 등을 통해 전체적인 조화와 쾌적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구도심에서 중요한 보행축을 형성하는 ‘천안역-터미널-천안로사거리’ 구간이 그동안 무질서한 가로환경과 노후화된 가로시설물로 경관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시는 이번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매력적인 공간창출로 변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