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용화정수장에 막여과방식의 정수처리를 실시하면 수돗물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시는 용화정수장의 정수방식을 2013년까지 모래여과방식에서 최첨단 고도처리시설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99%이상 제거하는 ‘막여과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는 용화정수장의 노후된 기존 모래여과 정수방식을 1일 8000톤 생산용량의 막여과 정수방식으로 시설을 개량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아산시는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며, 첨단 신공정인 막여과 정수처리를 통해 안정성이 강화된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병입 수돗물 생산시설도 설치해 시 주관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막여과 정수처리방식은 기존의 ‘응집-침전-모래여과’ 과정을 ‘응집-침전-막여과’ 과정으로 전환해 미세한 필터인 분리막을 통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최첨단 기술로, 수돗물이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굵기의 구멍을 통과하도록 해 세균류, 원생동물 등 수돗물의 오염물질을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시수도사업소는 2011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해 공사기간 중 막여과 정수처리시설의 모형시험을 6개월간 거쳐 아산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70억원 중 38억원(국비19억원, 시비19억원)을 확보했으며, 2013년까지 잔여예산을 확보해 용화정수장의 막여과 정수처리시설사업 완공을 통해 최첨단 정수처리시설로 정수된 깨끗한 고품질 수돗물을 아산시민에게 공급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시설확충을 통해 1일 3만톤까지 정수를 생산 할 계획이다.
아산시 상수도과 김두수씨는 “한층 더 정밀하게 여과해 미생물과 소독 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해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막여과 정수시설 도입이 초기단계이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막여과 정수처리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영등포정수장이 1일 5만톤 규모의 막여과 정수처리시설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