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과 '관광'과 '한방의학'이 만났다.
목욕중심의 온천문화를 보양, 요양, 휴양에 치료를 가미한 온천문화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 19일(화) 아산시-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에 따라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은 온천을 활용한 임상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황온천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고 건강증진 온천욕 프로그램과 피부에 효능 있는 입욕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사례조사와 분석을 통해 지표를 설정하고, 온천의료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대학교는 아산시, 도고파라다이스와 작년 8월 MOU를 체결한 후 대학 내에 국내최초로 온천의학연구소를 설립했고, 한의학, 의학, 의료경영학, 지질공학, 생물학, 뷰티건강관리학, 사회체육학 등의 전문교수들을 분야별로 위촉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도고지점에서 온천의료관광개발연구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의료관광사업에 따른 구체적인 구상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완성될 예정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일찍이 온천에 치료적 개념을 도입해 발전시켜왔다. 온천시설을 의학적 근거에서 규정해 치료효과를 가진 온천수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후 시설 설치를 허가하고 있으며, 온천치료를 받는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치료효과가 있는 보양온천을 단순히 휴양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와 ‘스파’ 그리고 ‘숙박’이 결합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온천, 의료, 휴양, 건강관리, 웰빙을 체험하는 복합온천의료문화 개발로 온천의료관광객을 창출하고, 보양온천으로서의 기능과 온천의료관광 인프라 확충과 홍보를 통해 지역 경기회복과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병원장은 “웰빙과 한의학을 접목한 온천임상연구는 글로벌 의료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전통한의학의 발전 뿐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