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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마치고 소화기내과 교수진과 기념 촬영한 하버드의대생들. 왼쪽부터 정일권 이석호 교수, 크리스토퍼, 김선주 교수, 마크, 박상흠 교수. |
최근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화기내과는 미국 하버드의대생들에게 치료내시경 실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을 방문한 미국 하버드의대생은 올 여름 졸업을 앞둔 마크 그롬스키와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오는 6월부터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의 소화기내과 레지던트를 시작하는 이들은 지난 3월28일~4월15일까지 3주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병센터에서 각종 내시경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3주 동안 병원에서 숙식하며, 소화기내과 진료와 시술 상황을 참관하고, 컨퍼런스와 부서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을 마친 마크 그롬스키는 “조기위암과 조기대장암의 내시경적 절제는 아직 미국 병원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시술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밀러는 “미국 내시경실의 10배에 달하는 시술을 하루 만에 완벽히 마치는 놀라운 효율성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에서의 체험들이 앞으로의 레지던트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하버드의대생들의 순천향대천안병원 연수는 소화기내과 이석호 교수로 인해 이뤄졌다.
2008년부터 1년 반동안 하버드의대에서 전임의사로 활동한 바 있는 이석호 교수는 그 기간 중 SCI급 논문을 3편이나 발표할 정도로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둬 하버드의대 의료진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장본인이다.
마크와 크리스토퍼는 당시 이 교수의 연구 활동 도우미로 이 교수의 빼어난 내시경 술기에 놀랐고, 대한민국의 높은 의학수준을 알았다고 한다. 그들은 그래서 더욱 가까이에서 내시경치료 술기를 배우고, 순천향의 앞선 의술을 체험하기 위해 하버드의대 졸업 전 유학프로그램(Independent Study in an International Setting)을 이용해 방문했다.
하버드 의대는 학생들의 유학 대상 병원과 교수를 매우 엄격하게 심사하기 때문에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이석호 교수의 의술은 하버드의대로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