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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면은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 백지화 선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지역주민들의 상처가 커, 대책마련이 시급한 지역이다. |
복기왕 아산시장이 3월24일~4월14일까지 염치읍을 시작으로 17개 읍면동을 찾아가는 시민과의 대화일정을 마쳤다. 본보는 아산시 17개 읍면동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 취재해 지상중계하고, 추후 사안에 따라 심층보완취재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편집주>
탕정지역은 지난 10여 년간 개발지역으로 묶여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신도시 조성사업이 축소되거나 보류된 이후 그동안 참고 살아온 주민들은 농로포장, 배수시설정비 등 생활불편이 더 크게 와닿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협력사들의 공장설립으로 타 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은 교통·의료·복지 등에 대한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 해제로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복시장은 마지막 시민과의 대화를 탕정주민들과 가졌다. 그동안 지역방문때마다 동행하던 아산신도시 관계자들은 이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장광순 용두1리 주민: 오지마을인 용두3리는 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어르신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유병원 용두3리: 용두3리 마을회관부터 늘푸른요양원까지 도로 확포장을 해달라.
도로과장: 대동리~용두3리 구간 일부 도로부지에 대동리 개인 소유의 창고로 인해 버스가 우회하지 못한다.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겠다.
▶남명우 전 아산시의회 의장: 동산농협지점부터 농심 앞까지 인도설치와 보도블럭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곳은 마을 가운데로 구624 도로가 나 있어 삼성LCD로 가는 차량이 많고, 주변에 식당이 많아 차량이 인도나 차도에 정차를 많이 해 동덕초 어린이나 마을 어르신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도로과장: 현장을 방문해 보도나 가드레일 설치를 검토하겠다.
▶조병인 호산1리 주민: 호산1리는 상가·원룸 등 주거밀집지역에서 LPG가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도시가스 설치가 되도록 조처해 달라.
시장: 중부도시가스는 민간업체로 관이 주도하기가 어렵다.
조병인: 호산3리부터 매곡2리까지 농로가 정비되지 않아 농사짓는데 불편이 크다.
시장: 현장을 확인해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하도록 검토하겠다.
조병인: 호산1리 마을하수도가 오래전 새마을 사업으로 복개공사를 해 집중호우에 범람한다. 시장: 현장 확인해 우선순위에 의거 처리하도록 검토하겠다.
▶이재민 용두1리: 예전에 용두1리에 대단위 유통단지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민간업체의 자금사정에 의해 취소됐다. 지역발전을 위해 유통단지를 유치할 계획이 있는가.
시장: 탕정은 유통단지 유치 안해도 앞으로 충분히 발전될 것이며, 둔포·영인에 10만평규모의 아울렛이 10월 오픈예정 이다.
이재민: 탕정에는 일반고등학교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시장: 일반고등학교 설치는 충청남도 교육청에 건의했으며, 앞으로 삼성전자와 협의해 학교부지를 확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설치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정숙 동산4리 주민: 동덕초등학교 앞 만도2차아파트~삼성대로 구간의 농로가 좁아 학생 통학과 주민 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시장: 통학로 개설은 현장 확인 후 검토해 추진하겠다.
전정숙: 전통시장 상품권 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상품권을 받지 않거나 이용해도 잔금을 주지 않는 상점들이 많다.
시장: 자세히 확인한 후에 개선하겠다.
▶이기영 용두1리 주민: 현재 곡교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데, 신도지역이라고 해서 곡교천~ 명암천 구간이 사업에서 제외됐다. 하천을 정비해 자전거도로 신설 등 생태하천으로 건설해 달라.
시장: 명암천~곡교천 구간은 신도시지역으로 LH 공사에서 정비하도록 되어 있었다. 앞으로 LH와 협의해 조치하겠다.
▶윤태균 용두2리 주민: 탕정신도시백지화로 탕정면 주민들이 허탈감과 실망감이 크다. 신도시 취소에 따른 대책과 추가지원방안이 있는가. 탕정면을 시·도가 연계해 조속한 시일내에 도시계획을 수립해 난개발이 되지 않게 조처해 달라.
개발사업단장: 아산신도시사업 해제로 시에서는 주민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 주민피해지원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
▶삼성대로인 명암3리에서 한라아파트 사거리 구간의 탕정교 사이에 신호등 또는 무인카메라가 없어 사고위험이 높다.
교통행정과장: 현장을 확인한 후 신호등 설치와 무인카메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
▶탕정면 용두1리와 경계인 염치읍 백암리 주민은 사실상 생활권이 탕정지역이다. 국도43호 개설로 읍·면 경계가 새로 형성됨에 따라 용두1리 주민으로 편입시켜 현실에 맞는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지도록 해달라.
자치행정과장: 검토해 보겠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