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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박지연씨 1주년 추모집회가 지난 3월31일 삼성본관에서 열렸다. |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23살의 어린 나이에 백혈병에 걸려 지난해 3월31일 사망한 고 박지연씨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고 박지연씨는 1987년생으로 강경상고 3학년 재학 중 2004년 12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했다.
입사 후 그녀는 화학약품과 X선을 이용한 반도체 검사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그러다 2007년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네 차례의 항암치료 후 2008년 4월 골수이식까지 받았다.
2008년 4월에는 반올림을 통해 집단 산재를 신청했다. 이후 2009년 9월 백혈병이 재발한 이후 2010년 3월 26일 급격히 악화돼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며칠 뒤 그녀는 3월31일 오전 10시55분 한 많은 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는 2010년 4월2일 속초 앞 바다에 뿌려졌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따르면 박지연씨 사망 이후 제보가 이어져 삼성 직업병 피해 제보는 12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이중 46명의 젊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는 “이 죽음의 행렬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두렵기만 하다”며 백혈병으로 죽어간 모든 이들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