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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24일(목) 염치읍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17개 읍·면·동을 찾아가는 시민과의 대화 일정에 들어갔다. |
복기왕 시장은 지난 24일(목) 2011년 시민과 대화의 첫 방문지로 염치읍을 찾았다.
곡교천과 은행나무거리, 현충사가 위치한 염치읍은 아산시의 중심지역으로 대부분 읍민들이 쌀, 채소, 원예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 평야지대로 농지가 잘 발달돼 있지만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인접한 배방, 탕정, 음봉, 인주 등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이 크다.
염치읍은 송곡-백암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특히 삼일아파트 내 송곡초등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한다.
또 염성·곡교·석정리 일원 주민들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서 하천설계기준에 따라 교량을 설계하면 신규 교량인 염성2교, 염성3교 높이가 기존 도로보다 1.8m상승해 기존 읍 소재지 상가시설의 교통불편과 지역상권 침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교량만 높이면 집중홍수 발생시 지대가 낮은 상가지역의 침수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염치읍 주민들은 특히 읍 소재지까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개발제한 등 소외감이 크다. 2011~2014년에 걸쳐 추진하는 염치소도읍 육성지원 사업인 한우테마거리조성 사업의 당초 계획은 일부지역에 한정돼 사업의 원할한 추진과 명품화에 걸맞는 상권과 부대시설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농지가치가 저하된 농업지역도 포함시켜 염치소도읍 육성지원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염치읍민과 복기왕 아산시장과의 대화 일문일답.
▶염치읍 이장단협의회장 채수창: 염치읍은 개발이 한창인 인주, 음봉, 탕정, 배방 등에 둘러쌓여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다른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염치읍만은 농업진흥지역으로 모든 것이 규제받고 있다.
시장: 소도읍가꾸기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이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은행나무거리도 포함된다. 진출입도로 40억원을 충남도에 요청했고,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염치읍 주민자치위원장 박도희: 염치읍은 행정구심점이 없다. 주민자치센터를 건립해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행정복합시설은 아산시 17개 읍면동 공통된 요구다.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되도록 하겠다.
▶염치농협 조합장 정낙원: 농지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농업진흥구역은 당연히 규제로부터 풀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농림부와 국토부를 비롯한 해제 절차가 까다롭고, 식량안보에 대한 인식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농업진흥구역에 대해서는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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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농협 정낙원 조합장이 복기왕 시장에게 지역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동정리 이장 임재평: 동정리는 저수지가 마을 전체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비만 오면 폐수를 비롯한 각종 오염이 심각하다. 또 음봉면과 인접한 지역으로 음봉면 개발과 대조적으로 지역의 낙후가 심각하다.
시장: 폐수유입 원인을 찾도록 하겠다. 현재 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농어촌공사와 함께 수질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백암2리 노인회장: 빈집, 폐축사 등 농촌마을마다 오염이 심각하다. 누군가가 아파트 앞, 야산, 빈집 등에 각종 폐기물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폐기물을 모아 놓아도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시에서 처리해주지 않으면 리어카에 모두 싣고 시청으로 갈 것이다.
시장: 죄송하게 생각한다. 야산을 비롯한 곳곳의 투기현장을 파악해 대책마련을 서두르겠다.
▶곡교2리 이장 전종수: 음봉천 확장공사로 인한 재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지금까지는 중방리, 산양리, 수장리 뜰은 물이 분산돼 침수가 안됐는데, 곡교천 뚝을 막고나서 토사유실을 비롯한 각종 재해발생 우려가 있다.
시장: 현장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이 뭔지 파악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 또 필요하다면 시설지원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방리 이장 신현종: 볍씨 보급종이 절대 부족하다. 또 육안으로도 불량이 확인되는 종자를 보급하는 등 관리상 문제가 심각하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부족한 보급종에 대해서는 농가가 원할 경우 채종포를 알선해 주고 있다. 또 채종포와 공급체계가 엄격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동리 주민 채수상: 삼성전자 방향에서 겨철철 아침과 저녁에는 뿌옇게 수증기가 올라온다. 수증기에 유리가루나 오염물질이 섞여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하다.
김운식 경제환경국장: 대기오염측정기에서 5분 단위로 측정된 결과를 확인한 결과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이정구 기자>
*본보는 아산시 17개 읍·면·동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 취재해 지상중계하고, 추후 사안에 따라 심층 보완취재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편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