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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국회·도·시의원 선출직 공직자 한자리

아산신도시2단계·각종도시개발사업 차질 등 지역현안 논의

등록일 2011년03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24일 복기왕 아산시장은 시청 상황실에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충남도의원, 아산시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지역현안을 함께 논의했다.

아산시 선출직 공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4일(목) 복기왕 아산시장이 초청한 자리에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충남도의원, 아산시의회(의장 조기행)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이 이날 모인 이유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소속정당을 떠나 아산발전이라는 공통의 과제로 2012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논의의 장을 가진 것이다.
그동안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시정현안에 대한 논의를 갖기는 했었지만 지역 정치인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공식적인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복기왕 시장은 최근 지역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아산신도시 2단계사업 축소와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2012년 국도비 확보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이번 모임을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례화 해서 지역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부동산경기침체로 각종 도시개발사업 부진

아산시 유근봉 기획예산실장은 이날 2011년 아산시의 여건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이 부진하다는 것이 첫 번째 현안이었다.

유 실장은 “아산시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온양중심상권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신창·선장 일반산업단지 등에 대해 사업추진 시기를 재조정하거나 전면적인 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공공시설 건립에 따른 재정부담 가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영실 과학관, 산림박물관, 실내체육관, 배방읍청사 등 공공시설 건립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향후 효율적인 관리운영문제도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규모 확대에 비해 서비스기능이 취약한 점을 들어 교육·문화·유통·의료분야 기반시설이 취약해 부의 유출이 심각하고, 인구유입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원도심과 신도시간 불균형도 지적했다. 아산신도시나 배방지역에 인구가 집중돼 온양권 원도심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상황악화로 아산시의 세수 증가폭도 둔화되고, 대규모 사업추진에 따른 시비부담과 채무증가(753억원) 등으로 예산운용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직시장 무리한 사업 정리부터”

 

이명수 국회의원이 복기왕 시장에게 "전직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에 대한 정리"를 충고했다. 이에 복기왕 시장은 "정리할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복기왕 시장에게 “전직시장이 추진하던 사업들은 어쩔 것인가”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장영실과학관, 실내스케이트장, 온양중심상권개발사업 등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을 두부 자르듯이 정리하지는 못하겠지만 중장기발전전략으로 무리한 사업에 대해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비예산을 확보할 때 지나치게 국토해양부 예산만을 공략하지 말고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아산시의 미래성장동력인 IT를 비롯해 온천, 친환경 분야를 구체화하고 문화, 관광, 생태, 복지 분야를 중장기전략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기왕 시장은 “민선4기와의 단절과 연속성에 대해 고민해 왔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우려와 걱정들이 많아 다소 미뤄온 측면이 있는데 정리할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복 시장은 이어 “도시개발사업 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지속해야 하는 사업들이 많아 재정부담이 크다. 2011년도 시정운영은 모두 소프트한 것 뿐이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기철 도의원은 “교육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의 60%가 아산에 거주한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30%만이 거주한다. 교직원들이 아산시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행 시의장은 “친환경무상급식은 누구나 환영할만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한계가 있어 결국 외지에서 사와야 한다. 결국 지역에서 생산된 일반농산물이 갈 곳이 없어진다. 친환경농산물은 특수한 일부 농민들만이 하는 농법이라 일반 농민들이 소외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인배 시의원은 “지역의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육성시키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현 의원은 “지역의 모든 학교를 명문학교로 만들 수는 없다. 그렇다면 지역의 하위성적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살려 공부하고,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어 주는 방법을 고민하자. 외지의 성적우수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지역의 성적이 뒤처진 학생들을 지역에서 품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운영 시의원은 “구제역 매몰지를 돌아봤는데 대형매몰지는 대부분 정리가 잘 돼 있었지만 소규모 매몰지는 관리가 허술해 보였다. 특히 하천변을 이용한 매몰지는 장마철 물에 잠길 우려가 있어 반드시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역현안을 고민하는 많은 의견들이 2시간동안 오갔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위한 모임의 정례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들이 모아졌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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