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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21호 조기개통 큰소리, '이번엔?'

아산-천안 하루 8만대 상습정체…번번이 약속무산 피로감 증폭

등록일 2011년03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도21호 아산-천안 정체구간이 올해는 해소될 것인가. 정치권과 아산시행정은 수차례 ‘조기개통’을 약속했지만 번번이 차질이 발생해 실망과 불신만을 남겼다.

국도21호 아산-천안 정체구간이 올해는 해소될 것인가.

국도21호선 확장공사 조기개통에 대한 정치권과 아산시 행정의 무분별한 장담이 번번이 무산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기대를 번번이 실망시켜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먼저 이명수 국회의원은 2008년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국도 21호선(아산-천안) 왕복8차선 확장사업이 당초 2013년 2월 개통에서 2009년 개통으로 조기 완공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당시 이명수 국회의원사무실의 주해돈 수석 보좌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도21호선 아산-천안간 2009년 사업비로 충남도와 아산시가 당초 500억원을 책정해 주도록 정부 부처에 건의했다. 당시 정부로부터 387억원 반영에 그쳤던 것을 이명수 의원이 개입해 최종 655억원으로 확대 배정받아 예산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이명수 의원은 “2009년 예산으로 확보한 655억원은 총 공사비 1376억원 중에서 2008년까지 집행된 594억원을 제외한 잔여사업비 782억원에서 127억원(전체예산의 9%)이 부족한 액수다. 그러나 예산의 조기투입과 집중편성으로 물가상승분과 사업비 재조정 등 시공사와 협상해 내년(2009년) 조기 완공되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2008년 12월, 이명수 국회의원이 약속한 날짜에서 현재 1년3개월이 더 지났다.

2009년8월, 아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도 21호 확포장 건설공사가 2010년 말 조기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아산시는 “당초 2011년 완공예정인 국도21호 아산-천안 구간을 1년 앞당겨 2010년 말 완공을 위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조기개통과 관련 문제가 있었던 신방지하차도 구간의 공사도 순조롭게 착수했고, 이와 함께 아산시는 도심지의 확장공사 및 아산신도시의 연결교차로 처리계획변경 등 다소 지연될 수 있는 요소가 상존하고는 있으나 이 같은 선결과제를 해소해 2010년 조기개통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아산시가 약속한 2010년도 이미 3개월을 넘겼다.
이명수 국회의원이나 아산시 모두 스스로 약속한 ‘조기개통’ 시점은 놓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아산시는 또다시 올해까지 개통하겠다며, ‘조기개통’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아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습적인 교통 정체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던 국도21호 아산-천안 8차선 확·포장 구간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12월 조기개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장기간 공사로 지속되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신라APT 앞 지하차도 구간은 오는 6월 개통하고, 전체구간은 12월 8차선으로 개통해 통행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부대공사 등 잔여공사를 추진해 내년6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에 질세라 이명수 국회의원도 25일(금) 보도자료를 통해 “국도21호선 단계별 개통 지연과 관련해 국토해양부 대전국토관리청에 촉구한 결과, 올 4월 개통해 12월 말까지는 국도21호선 전 구간이 개통할 것으로 잠정확정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아산시민모임 김지훈 사무국장은 “자신의 성과와 치적을 위해 몇 차례 큰 소리 쳤다가 지연된 전례가 있는데, 그에 대한 해명이 선행돼야 옳다. 현재 상황도 국토해양부의 계획을 아산시와 이명수 국회의원이 언론을 통해 앞 다퉈 알려주는데 급급한 인상이다. 잘 되면 자신의 치적이고, 못되면 시행기관의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약속남발에 시민들은 피로와 염증을 느낄 수박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예산조달과 공사일정에 차질이 발생해 조기개통 약속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신만을 안겨줬다. 조기개통에 집착하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도출될 수도 있다. 정치권이나 시행정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완성하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도21호 확·포장 공사는 아산시 배방읍 구령리-천안시 신방동 까지 7㎞를 기존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공사로 2007년 2월 착수해 2012년 6월 준공 목표로 국비 1973억원을 투입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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