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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 |
“충남과학교육원이 아산에 온다면 누가 가장 이익이겠는가. 누가 가장 혜택을 받겠는가. 바로 아산시민, 아산 학생들이다.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연구하고 경쟁하고 배우는 1만평 무대가 아산에 펼쳐지는 것이다. 아산의 학생들에게 좋은 지적 자극제가 될 것이다.”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은 지난 7일(월)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통해 아산시의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신축과 충남과학교육원을 적극 유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산은 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실재 아산의 교육경쟁력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하나의 정책에 대한 지엽적 찬반논의 보다는 시민과 함께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통해 시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산에 도서관다운 도서관을 세우자”
이기애 의원은 “2005년 개관한 남산도서관은 리모델링해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는 것이고, 2010년 개관한 어린이도서관도 청소년교육문화센터의 일부를 도서관이라 칭한 것이지 도서관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등 지난 10년간 도서관 전용 건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웃도시 천안과 비교하며 “천안은 쌍용도서관(2002년), 아우내 도서관(2007년), 두정도서관(2009년)이 도서관 전용 도서관으로 건축됐으며, 두솔도서관(2008년)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면적만 단순 비교해도 천안은 5121평이고, 아산은 496평에 불과하다. 이는 아산의 투자비율이 천안의 10%도 안 된다는 것이다. 또 기타 시설 면에서 낙후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아산시보다 열악한 다른 자치단체를 예로 들며 “금산군은 재정자립도(22.7%)나 인구수에서 아산시와 비교가 안 되게 열악하다. 이런 금산군이 기적의 어린이 도서관과 별개로 2007년 지하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있는 전용도서관(354평)을 건립했고, 연기군(재정자립도 35.5%)은 충남도교육청과 75억(자비 25억원)을 공동투자해 1122평 규모의 4층 도서관을 설계하고 있다”며 “재정자립도 52.3%의 아산시는 2011년 현재도 도서관 건립계획이 없다. 교육도시를 지향한다는 아산에 특히 온양시내에 도서관다운 도서관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다른 시·군의 시설에 비해 아산시가 뒤쳐지는 것을 보면 학력격차 이전에 아산시정이 뒤진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아산시는 인구수나 재정자립도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진정 시민을 위해 우리 아산시가 무엇을 하고 있나?’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충남과학교육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자”
이기애 의원은 이어 충남과학교육원 유치를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충남과학교육원은 과학교사 연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해 학생만 연 1만 명이상 참여하고, 상설 과학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신설된 영재교육지원부는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로봇, 컴퓨터 등 10여 개 분야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과학교육원이 아산에 온다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아산의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자극과 배움의 기회 및 긍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충남과학교육원을 장영실 과학관과 연계운영하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차별화된 과학교육도시로 인정돼 아산의 도시경쟁력에도 일조 할 수 있는데, 아산의 유치계획에 차질이 생겨 충남과학교육원 아산유치가 난항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아산시는 민관이 힘을 합쳐 과학교육원의 아산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행정대신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열린 마음으로 충남과학교육원의 아산유치를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