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전국에서 3번째로 외래진료관 1층에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를 새로 짓고, 지난 11일 개소식을 가졌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외래진료관 1층에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를 새로 짓고,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 개소식을 가졌다.
병원 암센터 1층에서 열린 개소식은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 양승조 국회의원, 성무용 천안시장, 조소연 충남 복지보건국장 등 외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는 230㎡(70평) 규모의 독립된 첨단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구별되고 빠른 진료를 시행하는 선진국형 응급실이다.
센터는 충분한 간호 인력을 보유해 보호자의 손길이 별도로 필요가 없다. 간호사실에서 모든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센트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등 첨단 의료시설이 구비돼 있다.
병원에는 심장정지 환자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의료장비를 갖춘 별도의 심폐소생실을 비롯해, 2차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는 10개 병상의 격리치료실도 마련됐다.
센터에서는 소아 환자들이 성인 환자와 한 공간에 뒤섞여 발생되는 2차 감염, 정신적 충격 등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매우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센터에는 별도의 외래진료실도 마련돼 경증의 소아환자들의 야간과 공휴일 진료공백도 없앴다. 응급실을 경유하지 않도록 설계돼 투약만 필요한 경증의 소아환자들도 빠른 진료가 가능해 졌다.
완전히 독립된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3곳뿐이다. 기존에 있던 서울에 2곳을 제외하면 천안 순천향대병원이 유일하다.
센터는 보건복지부가 2010년 첫 시행한 ‘차세대 응급실 모델 개발 사업’의 산물이다. 사업수행자로 천안 순천향대병원이 선정돼 만들어졌다.
사업비는 국비 10억원, 순천향병원에서 27억원을 출연해 2010년 11월6일 착공해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진 센터는 소아들에게 친근한 인테리어로 꾸며지는 등 심리적 안정도 세심하게 배려해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크다.
병원은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를 신축하면서 성인 응급환자 진료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도 마쳤다. 이로써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응급의료센터 총 규모도 400㎡에서 1000㎡로 2배 넘게 늘었고, 첨단 시설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들은 쾌적한 공간에서 빠르고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순천향대천안병원은 현재 30억원 상당의 응급환자 전용 CT도 구입해 설치 중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