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일반산업단지 환경기초시설이 두고두고 골칫거리로 눈총을 받고 있다.
폐수종말처리시설은 264억원의 예산으로 1만3173㎡ 규모에 하루 처리용량이 6000톤에 이르는 시설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공단 내에서 하루 평균 폐수 발생량은 4.1㎥(6.7%)에 불과하다.
관리비로 2007년 3억1992만원, 2008년 6억원, 2009년 6억7068만원, 2010년에는 1억3093만원을 지출했다. 원인자 부담원칙에 의거 운영비용은 입주업체에 부담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톤당 처리비용 과다로 아산시가 운영비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소각시설은 5160㎡ 부지에 130억원의 예산으로 일일처리용량 30톤의 시설을 지었다. 그러나 이 곳의 하루 소각물질 발생량은 5.3톤에 불과하다. 시설의17.6%에 불과한 양이다. 소각시설은 결국 2006년 시험가동만을 한차례 가졌을 뿐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폐기물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아산시는 2009년 10월 소각시설 정상가동을 위해 외부 산업단지 폐기물을 반입하려 했으나 환경부에서 승인받지 못했다. 아산시는 올해로 4년째 “가동이 중단된 소각시설의 운영방안을 강구중”이라고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매립시설은 1만8834㎡부지에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루처리용량 16.35톤 규모의 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2007년 완공 후 반입실적이 전혀 없다.
폐기물 매립물량이 없어 운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인주공단에서 발생되는 지정폐기물은 외부로 반출해 처리하고, 생활폐기물은 자체적으로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안영 의원은 “이 모든 시설이 무용지물로 방치되는 것 자체가 누구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군가 책임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추궁했다.
전남수 의원은 “오래 방치된 소각시설을 가동하는 것은 가능한가” 물었다.
이기애 의원은 “쓰레기가 없어 쓰레기 처리시설을 가동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쓰레기를 들여와야 하는 현실이 기막히다. 환경부를 압박해 법을 바꿔서라도 시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규 의원은 “안된다는 생각 말고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재용 기업지원과장은 “시설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가동해봐야 작동여부를 안다. 그러나 한 번 가동하는데 4000만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된다. 뚜렷한 해법이 없어 답답한 실정이다.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