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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공회의소 분리독립 잠정 보류

2011년 아산지회 설립 등 단계적 분리 독립에 합의

등록일 2010년1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아산상공회의소가 분리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기업인간 갈등을 야기했던 상황이 양측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아산시기업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되던 아산상공회의소 설립 움직임이 잠정 보류됐다.

지난 11월17일 아산시 염치읍 소재 충남경제진흥원 2층 세미나실에서 (가칭)아산상공회의소 설립 발기인 회의가 열렸다.

아산시기업체협의회 이규영 사무국장은 “아산시는 현재 1900여개 기업체와 인구 30만을 육박하는 충남 제2의 도시다. 아산신도시, 탕정삼성LCD단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지만 시세에 걸맞는 지역종합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가 없어 자격증 검정이나 제증명 등을 위해 천안에 있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아산지역 상공인과 지역 기관장을 비롯한 뜻있는 시민들이 독립된 상공회의소 설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는 즉각 반응을 보이며 아산상공회의소 단독 설립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회원업체에 전달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충남북부상는 호소문을 통해 상공회의소가 분리되면 ▶회비부과율 상향으로 회원업체 회비부담 가중 ▶기존 상공회의소에 구축된 인프라 활용의 어려움 ▶예산규모 축소와 경력직원 부재 ▶회원업체의 노력의 물거품 등을 들며 아산의 단독 설립을 반대했다.

충남북부상의 최용대 국장은 “지역감정에 호소해 상공회의소가 천안에 있으니 아산에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상공회의소는 정치조직도 아니고 행정기관도 아닌 경제단체다. 천안시 원성동에서 아산, 예산, 홍성 기업인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산신도시 천안·아산 접경으로 이전까지 했다. 오히려 천안시 외곽지역의 기업인들이 아산보다 거리적으로 더 멀어진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공회의소 회장도 아산시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김용웅 회장이 맞고 있지 않는가. 상공회의소 구조상 아산지역 기업인들이 소외받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시 그렇게 느낀다면 직접 위원으로 참여하면 되지 않는가. 아산상의 분리는 중복투자일 뿐만 아니라 매우 소모적이고 불합리한 행위”라며 “혹시라도 상의 운영상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하며 타협점을 모색해 왔다.

이에 아산시기업체협의회 이규영 사무국장도 “아산지역 기업인들을 위한 보다 합리적인 운영방안이 제시된다면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산지역 회원수 1000명되면 분리독립 합의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김용웅 회장이 (가칭)아산상공회의소 발기인 이형집 회장과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업인들의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 속에서 11월29일(월) 오후2시 양측의 합의가 도출됐다.

이날 충남북부상의 김용웅 회장, (가칭)아산상공회의소 설립추진 발기인 이형집 회장, 아산시기업체협의회 구연찬 회장 등 3인이 합의서에 서명하며 아산상의 분리독립건은 일단락됐다.

합의내용은 ▶아산은 충남북부상의 관할구역으로 시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그에 따른 업체와 행정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좀 더 근접한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

▶상공회의소는 상공인의 권익증진과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함으로 급진적인 추진은 기업에 혼란과 또 다른 비용부담이 수반됨으로 쌍방 신뢰를 바탕으로 상의 독립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한다. 
(5인이상 기업체수 3000개 이상 되거나 충남북부상의 아산회원 1000명 이상되면 분리독립.)
▶충남북부상의 아산지회 설립(제증명발급, 검정시험, 상담, 회원대상 설명회 등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 상반기에 추진)
▶충남북부상의 의원 및 임원 불균형 시정(회원수 비율로 안배함을 원칙으로 하되 아산지역 회원의 적극 참여와 역할을 증진시킨다)
▶(가칭)아산상공회의소 설립과 관련된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지역상공인들의 화합과 경제활동 지원에 적극 참여키로 합의 서명하고 공증한다는 내용에 합의 서명했다.

현재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천안, 아산, 홍성, 예산지역 1750여 기업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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