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보건소는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정신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보건소- 보건사업 학술세미나
직장을 다니는 이모씨(32?인주면)의 하루는 고되기만 하다.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인이면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
세상에 많은 짐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시어머니의 부양이다.
직장을 다녀도 빠듯한 생활인데 시어머니를 집에 두고 다니자니 여간 막막한 것이 아니다.
잠깐 집을 비울라치면 시어머니는 추운 논두렁에 우두커니 앉아 있거나 대소변을 아무데다 보는 등 아이보다 더 모시고 있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신장애를 갖거나 정신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보호자들도 마찬가지다.
보호시설을 이용하자니 매일 가족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고통을 감내할 수 없고, 시설 자체가 미덥지 않기도 하다.
그런 불편을 없애기 시작한 것은 정신보건사업이다. 지역민의 보건은 지역에서 지킨다는 것을 요체로 정신건강을 지켜가기 위한것이 지역보건의 시초다.
현재 이런 정신보건사업은 충북 청원군과 서울 성동구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충남은 아산시보건소의 정신보건센터가 사랑방이란 별칭을 내걸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금)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아산시 정신보건사업 보고 및 학술세미나가 아산시보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아산시 정신보건센터는 그동안 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매노인과 정신질환자, 정신장애를 돌봐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각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새로운 지침으로 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역사회 보건사업은 의료비를 절감하고, 정신보건이 필요한 사람들의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그들도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보건사업을 할 경우 공공기관의 수익이 없어 날마다 재정에 허덕이지만 정신질환을 관리하고 만성질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 질병이나 장애를 뛰어넘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 약물남용, 청소년 비행, 알코올중독 등을 지역내에서 관리해 같은 사례가 번복되지 않고 이들로 인한 사회불안, 가정불안을 최소한으로 한다는 것이 지역보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성곤 정신보건센터장은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아산시가 해내고 있다”며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성과에 앞서 지역보건사업이 쉼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수익이 없더라도 지역민 보건차원에서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