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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물류 폐업공고일인 11월4일 아산공장 앞에서 비정규직없는충남만들기운동본부, 여성단체, 노동단체 등 100여 명은 ‘금양물류 폐업 규탄집회’를 열고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과 공개사과, 부당해고 철회 등을 촉구했다. |
“성희롱 당하고도 해고될까 입도 뻥긋 못하는 공장, 진정 넣었더니 해고에 폐업, 거기에 폭행까지 이것이 글로벌 기업입니까”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2차 협력사인 금양물류 성희롱 피해자가 지난 1일(월) 두 번째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10월26일 보도)
2009년 4월부터 금양물류 소장과 조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는, 지난 9월30일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내에서 풍기를 문란하게 했으며, 사회 통념상 근로관계를 유지하기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 10월5일부터 아산공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으나, 10월14일 현대자동차 정규직 직원들과 용역직원 30여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는 완쾌되지도 않은 몸으로 또 다시 아산공장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으나 지난 1일, 사측은 또 다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지난 14년간 아산 공장에서 출고와 검사 등의 공정을 해 오면서 7번의 업체 변경을 경험까지 경험했다고 한다. 정원기업 입사 후, 제동기업, 웰비스, 지금의 금양물류까지 수시로 업체가 변경돼 온 것이다.
그리고 성희롱 문제가 공론화 되면서 금양물류는 11월4일 날짜로 또 다시 폐업을 공고했다. 피해자의 1인 시위와 농성 중에 현대 직원들은 “창피하지도 않냐” “우리 땅에서 나가라”, “오죽 힘들었으면 폐업을 했겠냐”, “현대차와는 상관없다”면서 피해자를 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측은 “성희롱 사건은 현대와 관계없는 일이며, 폭행도 없었다”며 이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금양물류 폐업공고일인 11월4일 아산공장 앞에서 비정규직없는충남만들기운동본부, 여성단체, 노동단체 등 100여 명은 ‘금양물류 폐업 규탄집회’를 열고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과 공개사과, 부당해고 철회 등을 촉구했다.
피해자 대리인인 권수정씨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의 문제는 이 땅의 비정규직 여성들이 모두 겪는 문제”라며 “현대자동차 공장 안에서, 현대자동차를 만드는 여성노동자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현대자동차에게 없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있겠는가”라며 현대자동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