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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연-“얄미운 악녀로 뜨고싶다”

등록일 2002년04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S-TV 새 주말극서 친구애인 뺏는 독한 여자 파격변신 노래 욕망 살짝 접고 연기열정…“가을엔 가수로 다시 만나요”- 지난해 10월 ‘BOBO’란 이름으로 1집 음반 ‘늦은 후회’를 발표하고 가수로 정식 데뷔했던 탤런트 강성연이 SBS-TV 주말연속극 ‘그 여자 사람 잡네’(극본 문영명·연출 성준기)로 6개월 만에 다시 연기자로 컴백한다. 이미 그녀는 지난 3월 방송된 SBS-TV 오픈 드라마 ‘남과여’ <나는 그를 기억한다>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에 들어가기 앞서 몸 풀기를 마친 상태. ‘그 여자 사람 잡네’는 지난해 그녀와 SBS 일일극 ‘소문난 여자’에서 함께 일했던 성준기 PD가 연출을 맡아 한결 마음이 편하다. 더구나 ‘덕이’와 ‘소문난 여자’ 등 주로 시대극만 출연하다 오랜만에 현대극에 출연하게 돼 은근히 가슴이 설레고 있다. ‘그 여자…’에서 강성연이 맡는 역은 불우한 환경에서 항상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아 좌절하는 여자다. 친구 상아(한고은 분)로부터 애인 천수(김태우 분)를 빼앗아 결혼하면서 잠시 성공을 맛보지만 끝내 행복한 삶을 이어가지는 못한다.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한복녀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친구 ‘백상아’(한고은 분)와 가깝게 지내며 상아를 상전 모시듯 떠받들면서 산다. 이런 과정에서 한복녀의 남자친구 ‘천수’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끌리고 만다. 드라마 ‘덕이’에서도 동생의 남자친구를 빼앗았던 강성연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이미지라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인생의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아 언제나 좌절하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친구의 애인이 조건이 좋다고 억지로 가로챌 정도의 악인은 아니에요.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죠. 악역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나라도 저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연기하겠습니다” 강성연은 한복녀와 오천수의 사랑을 스펀지에 스며드는 물에 비유했다. 시청자도 모르고, 강성연 자신도 모르게 운명처럼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것. “실제 상황이라면요? 말도 안돼요, 저는 다른 사람의 애인을 뺏을 만큼 독하지 못해요. 우정과 사랑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면 단연코 우정을 선택할 거예요.” 데뷔작 MBC ‘내가 사는 이유’를 시작으로 SBS ‘덕이’ ‘소문난 여자’ 등에서 술집 작부, 욕망의 화신, 지고지순한 며느리 역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연기자 강성연에게는 젊은 연기자답지 않게 ‘카멜레온’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인지 강성연은 가수로서도 실력파로 불리고 싶었다. 지난해 돌연 가수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연기자가 장난 삼아 가수로 나왔다는 말이 듣기 싫어 줄곧 라이브만 고집했다.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도 라이브 원칙만은 저버리지 않았다. 가수로 불리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가수란 참으로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힘들고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가도 무대 위에서 마이크만 잡으면 또다시 노래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거든요.” 노래를 부르고 싶은 것은 인기전략이라기보다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끼’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수로서는 신인이었던 강성연의 데뷔앨범은 8만장 정도 팔렸고 라이브를 고집하는 등 프로정신으로 중무장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 5월께 2집 음반 녹음작업에 들어가 ‘그 여자 사람 잡네’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가수활동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1집 앨범은 대중성이 가미된 발라드 위주로 만들었지만, 2집에서는 발라드 외에 댄스곡과 R&B 등 다양한 색깔의 노래를 선보일 작정이다. 신인가수의 생활이 싫지는 않았지만 낯설고 긴장됐던 것은 사실. 그래서 연기자로 돌아온 지금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 “가수활동이 힘들게 느껴질 때마다 연기를 다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빨리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녀는 앞으로도 가수활동은 계속할 예정.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욕심쟁이이기도 하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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