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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규 의원은 ‘아산시 대기오염 심각하다’는 순천향대 연구결과 발표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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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심각한 아산시에 누가 이사를 오겠는가. 아산시의 이미지 훼손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아산시는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다. 아산시는 대기오염 농도의 정확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기업유치와 저탄소 녹색도시를 추구하는 데 지장 받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
김응규 의원은 13일(수) 아산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대기오염 심각하다’는 순천향대 연구결과 발표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당시 순천향대 발표자료에 대해 유일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충남시사신문> 보도내용을 인용하며 순천향대 발표자료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관련기사 본보 9월13, 16, 19일 보도)
김 의원은 “아산시 대기오염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준으로 심각하다는 순천향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전파된 대기오염 내용은 아산시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며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신속하게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며, 그 것이 아니라면 도시이미지 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9월6일 순천향대에서 발표한 자료와 자료에 대한 분석내용이 신뢰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 순천향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서울과 아산의 대기 중 ㎥당 중금속 측정치를 보면 납은 서울지역 5.22ng에 비해 아산지역이 10.25ng으로 서울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비소도 아산이 8.90ng으로 서울 5.85ng보다 매우 높았다.
또 2009년 측정치에서 납은 아산이 0.14ng으로 광양 0.07ng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니켈과 구리도 아산이 0.49ng, 0.27ng으로 광양 0.18ng, 0.12ng보다 각각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이를 근거로 순천향대 연구팀은 “아산지역 대기 중 나노입자에서 납, 아연, 크롬, 비소, 망간 니겔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며 “산업단지인 광양 지역이나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서울보다 오염농도가 더 높아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아산시에 아무리 교통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서울시 교통량의 3%를 넘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산시가 서울·광양·인천·천안보다 중소기업체수가 더 많겠는가. 황사 역시 아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순천향대의 한건주의적인 발표내용으로 인구 27만 도농 복합도시, 교육도시, 관광문화도시, 녹색도시를 추구하는 아산시에 치명적인 KO펀치를 날린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순천향대와 아산시가 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시의회(의장 조기행)에서는 의회차원에서 순천향대를 성토하는 결의문이나 성명서 채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순천향대 발표자료에 대해 환경부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연구원은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순천향대 발표 내용은 연구목적과 부합하지도 않고, 조사자료에 대한 대표성도 없고, 신뢰성도 떨어진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바 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