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면 군덕리 쓰레기 매립장 시설을 반대하던 위원회가 해단식을 갖고 잠정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선장면 군덕리 주민, 지난 11일 해단식 가져
시단위 쓰레기 매립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며 집회와 시위를 가졌던 선장면 군덕리 주민들이 해단식을 갖고 잠시 동안의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11일(수) 오전 11시 선장면 마을회관에서 주민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산시가 쓰레기 매립시설에 대한 건축을 장기적으로 보류함에 따라 활동 중단에 들어간다고 선장면 쓰레기반대 추진위원회가 밝혔다.
선장면 주민들은 마을의 성산인 산봉산을 지키고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금광굴에 쓰레기 침출수가 투입되면 식수원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반대해 왔다.
최근 선장면 주민들이 연속 집회와 시위로 계속 반발함에 따라 아산시는 시단위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장기적으로 보류한다며 주민들에게 알려오자 주민들은 해단식을 갖고 활동정지에 들어간 것이다.
또 농번기에 들어서 집단 농성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주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며, 행정소송과 심판 등 계속적인 법적대응과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입지가 선정됐지만 그 과정이 불투명한 것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
서울 선장면 향우회장은 쟁송(쟁의 및 소송)과 관련해 “입지선정위원회 선정 당시 시의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이런 절차가 시장 주도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고, 공청회가 주민반대로 열리지 않아 사실상 공청회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법률상으로는 선장면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우회는 “기술적인 문제도 법적으로 오류가 없더라도 지금의 매립방식이 선전적인 것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시에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단식 이후에도 선장면 쓰레기 반대추진위원회는 김흥래 위원장을 중심으로 집단시위는 배제하고 법적 대응으로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