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도서관이 절실합니다”

여운영(42·아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록일 2010년09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의회 여운영의원은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도서관을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엄마 나라의 아름다운 동화가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한국사회는 물론 엄마나라까지 폭넓게 이해한 어린이들이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그들의 언어로 된 도서가 얼마나 절실하겠는가. 이들을 더 이상 낯선 이방인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이며,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아산시의회 여운영(42·한나라당·산업건설위원장) 의원의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도서관’을 건설하자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여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산시에는 18개국에서 온 117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그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가 생겨났고, 그들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됐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꿈과 이상을 품고 이주해온 외국인들은 한국사회 안에서 또 다른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다문화가족의 일원이 외국인이 아닌 우리와 같은 사회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이들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 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달리 아직도 한국사회는 한국문화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는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지만 한국의 아버지는 베트남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과 외로움은 외국인인 어머니만의 몫으로 강요된다. 심지어 자녀들까지 그 고통을 대물림 받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불행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어린이가 과연 밝게 크겠는가.”

여 의원은 다문화가족의 어머니와 아이들이 행복해야 이웃이 함께 즐겁고 아름다운 터전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여러 동지역과 김해, 창원, 구미 등 전국 여러 도시에 ‘모두’라는 이름의 다문화 어린이도서관이 건립됐다고 한다. ‘모두’에 가면 한국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어린이 책들이 준비돼 있고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인 어머니들은 일본 동화책 이야기로 인형극을 하고, 몽골인 어머니들은 몽골 음식을 만들어 몽골의 맛을 알게 하고, 필리핀 어머니들은 필리핀 민속음악을 연주한다. 그러한 여러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는 어머니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고 일반 어린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 의원은 다양한 문화의 어울림과 인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두손내밈’ 프로그램과 다른 나라에서 온 엄마들이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편견 없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엄마나라동화’ 프로그램은 기존의 도서관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아산시도 이러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하기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아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5개 도서관을 활용해 공간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곳에 18개국 다문화 가족의 언어로 된 도서들을 구비하는 것은 아산시가 의지만 있다면 적은 예산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 의원은 도서관이 아산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편하지 않고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의 산업현장에서 한국인들이 일하기 꺼리는 직종에서 일하며, 한국 노동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에게 그 정도 배려는 당연한 것이며, 건강한 사회구성을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모두’라는 이름의 도서관은 그 먼 길을 행복하게 가려는 작은 노력이다.”

여운영 의원은 평소 독거노인, 아동·청소년, 노숙자,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배려와 포용이 절실함을 느꼈다고 한다.

여 의원은 제5대 아산시의회에서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 최다(27건 발의 23건 가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제6대 의회에서는 산업건설위원장을 맡아 현장과 사람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