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순천향대학병원 연구관 2층 강의실에서 농약중독연구소의 창립모임을 가졌다. |
세계 최고 권위를 확보하고 있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소장 홍세용)가 보다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농약중독 치료법 개선 등 더욱 진일보한 연구에 나선다.
그동안 20년 넘게 병원 내에서 홍세용 교수 단독으로 운영되던 농약중독연구소는 최근 순천향대학교 부속 연구소로서 제2의 설립을 진행 중이다. 농약중독연구소는 농촌진흥청과 순천향대 여러 분야 전문교수들의 지원을 받는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연구소가 진행하는 연구과제 수행에 함께 참여하고, 연구비도 지원한다. 또 의과대학의 기초와 임상교수들 뿐만 아니라 공과대학 교수들의 참여도 예정되면서 연구소는 보다 다양하고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인적 물적 든든한 인프라를 갖춘 농약중독연구소는 ▷급·만성 농약중독 치료법 개선 ▷급·만성 농약중독 진단법 및 병인론 연구 ▷급·만성 농약중독의 환경독성 및 역학조사 등 다양한 연구 과제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수) 병원연구관 2층 강의실에서 창립모임을 가졌다.
홍세용 교수 등 연구소 소속 교수를 비롯해 순천향대 의대 박윤형 학장과 병원 경영진,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석한 모임에서는 경과보고와 향후 운영 및 연구계획 보고, 홍세용 교수의 농약중독 관련 강연과 자유 토론 등이 이어졌다.
참석한 많은 교수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와 연계한 연구과제 수립의사를 밝힌 가운데, 연구소는 오는 8월 말까지 2011년부터 수행할 과제를 제안받기로 했으며, 곧이어 세부과제 연구를 위한 기초 및 임상 선행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또 월1회 이상 학술모임을 개최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농약중독연구소 홈페이지도 개편하기로 했다.
홍세용 교수는 “이제는 제대로 된 연구소에서 여러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일보한 연구들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는 창립 소감과 함께, “쇼트트랙 경기처럼 이제는 다음 선수가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세용 교수가 이끄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는 20년 전 급성 농약중독 치료법을 개발함으로써 그동안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다. 또한 국내시판 중인 모든 농약의 독성을 분석해 치료법도 제시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농민들의 만성 농약중독 진단기준도 마련했고,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농약중독 환자 치료 자문을 실시간으로 진행해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