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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과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촉매를 활용해 과산화수소가 분해하여 생성되는 산소기체로 솟아오르는 거품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 |
7월21일(수) 순천향대 화학실험실, 보안경을 쓴 중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과산화수소와 가루비누가 담긴 눈금 실린더에 요오드화칼륨을 톡톡 털어 넣자 갑자기 연기와 함께 비누거품이 솟구쳐 올랐다.
학생들이 비누거품을 만지며 신기해하자 옆에 있던 교육 조교가 “과산화수소는 분해되면서 산소기체가 발생하는데, 촉매인 요오드화칼륨이 들어가 반응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누 거품이 분출하듯이 솟아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 SCH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 주관, 자연과학대학 주최로 20일~22일까지 2박3일간 열린 ‘제14회 순천향과학캠프’가 호응 속에서 막을 내렸다. 대학 인근 지역 중학생 100명이 참여한 이번 과학캠프는 접수 1시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학생과 학부형, 교사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순천향 과학캠프는 자연과학과 의약바이오 분야에 꿈이 있는 중학생이 유익하고 재미있는 각종 과학실험을 경험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캠프로 매년 여름방학에 개최해 올해로 14회째 맞았다.
생명과학과, 수학과, 화학과, 식품영양학과 등 순천향대 자연과학대학 소속 6개 학과가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각 전공의 교수를 비롯해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재학생 30여 명도 팔을 걷고 나섰다.
캠프에 참여한 허다연 학생(아산시 배방중 1)은 “평소 과학을 좋아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라며 “여러 실험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물질들끼리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실험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캠프를 주최한 자연과학대학 박영현 교수는 “과학캠프는 미래의 과학도를 양성하는 장으로 특히 미래 신약개발, 의료과학 분야의 주역이 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훌륭한 과학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