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온천 관광지 주변으로 러브호텔 및 여관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축건물 대부분 모텔, 특성화 관광단지 취지 퇴색
최근 아산온천 관광지 신축건물 대부분 러브호텔로 들어서고 있어 관광지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산온천은 온천휴양지이며 종합관광지로 다양한 계층의 관광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다양한 구도의 발전계획을 잡아왔다.
종합 위락단지의 건설 및 휴양시설이 당초 목적이었다.
또한 머무는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을 좀 더 건설해 지역재정 확대에 기여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최근 아산온천에 들어서고 있는 건물이나 들어설 건물중 60%가 넘게 여관과 러브호텔 등이어서 당초의 관광지의 면모를 흐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산시의 아산온천관광지 조성계획에 따르면 건축면적 13만6천6백23㎥중 숙박시설이 차지하는 면적이 8만2천4백67㎥로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천관광지내 건축면적으로는 무려 7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온천관광지내 들어설 건물 1백57동 중 숙박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로 1백2동이며 이중 여관이 78개동으로 76%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일대 36만5천7백여평은 지난 89년 온천수가 발견돼 아산온천지구로 지정?고시, 92년부터 아산온천관광지 조성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민간자본과 투자가를 끌여들여 대규모 위락단지 건설과 이와 연계된 관광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 세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민간투자가에 손을 벌릴 수 없게 됐다.
이후 온천휴양종합관광지로서의 특성 및 상징성을 확보해 다양한 계층의 이용행태 및 관광욕구를 부응한다는 취지는 퇴색해 갔다.
이흥규씨(45·서울시 도봉구)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관광하러 왔지만 별로 볼 것도 없고 러브호텔만 즐비해 아산시에 대한 인상이 안 좋았다”며 “또 숙박시설 대부분이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만 원하고 있어 이상한 생각마저 들게 했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서해안 관광과 연결할 수 있는 계획대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으나 위법이 아닌 이상 여관이나 모텔을 허가해 줄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