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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복기왕호, 행정혁신은 한 템포 늦춰 실시

등록일 2010년07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7월1일, 민선5기 복기왕 아산시장이 새로운 시책을 가득 싣고 첫 출항에 나섰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오늘은 ‘교육도시 아산’을 선포하는 날이며, ‘효도하는 도시 아산’을 시작하는 날이며, 시민모두가 살기 좋은 ‘행복도시 아산’을 향해 출항하는 가슴 벅찬 날”이라며 “이 역사적인 날 아산시민과 함께 시정운영의 책임을 맡아 영광과 기쁨 앞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더 크게 느낀다”며 취임인사를 시작했다.

복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선5기 행정기조를 설명한데 이어, 다양한 시책구상을 밝혔다.

취임식을 모두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 장에서는 “강희복 전 시장의 잘한 점은 더 크게 확대 계승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투자 대비 실효성과 시민의 행복지수를 감안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 시장은 전임시장이 가장 잘 한 부분은 ‘아산시의 중장기 발전계획’이며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소통부재’였다고 말해 민선5기의 시정방향성을 간접 시사 하기도 했다.

또 “8년간 이어온 전임시장 체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힘들다. 급격한 인사이동은 정서적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고, 원만한 업무의 인수인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가지 부작용과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당장은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적어도 반년은 지루하더라도 기다려 달라”고 언급했다.

복기왕 시장은 행정혁신 부분은 한 템포 늦춰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에서는 “강희복 전임시장의 인사는 원칙을 무시한 인사폭력이었다”고 주장하며 “전 시장의 인사형태를 인정하고 변화없이 승계한다면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대적 요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밝혀 신임시장과 노조간의 인사를 둘러싼 미묘한 힘겨루기가 예상되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시외버스터미널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복기왕 아산시장은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복기왕 시장은 먼저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살기 좋은 온천도시 아산’을 표방했다.

복 시장은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과 유수의 중소기업들이 지역 경제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기업도시며, 친환경 농산물의 전국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며, 전국에서 가장 좋은 쌀 ‘아산 맑은 쌀’의 생산지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선 5기는 힘 있는 시정을 통해 아산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동시의 따뜻한 시정을 통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열린 시정을 통해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모셔야 하는 3대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산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산 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온힘을 집중하고, 더불어 원도심 재개발을 비롯한 산적한 지역개발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조성중인 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추진과 기업하기 가장 좋은 아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 최대의 온천도시 아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온천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시도와 지역의 관광상품과 연결된 테마관광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시장은 “대중교통체계를 확대 개편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를 시정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선정하겠다”며 “원도심 재개발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 ‘농업경영안정기금’을 확대하고, 추곡 수매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친환경 농업의 활성화를 통해 농업 경쟁력 확보와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장정책에서 따뜻한 복지정책으로 중심축 이동

7월1일 취임한 복기왕 시장은 성장정책에서 따뜻한 복지정책으로 중심축을 이동할 때라고 밝혔다. 

복 시장은 “개발과 성장 중심의 아산에서 시민행복지수를 높이는 시정으로 확대, 전환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라며 “이를 위해 외형적 성장정책에서 복지, 교육, 문화 등 사람에 투자하는 따뜻한 복지정책으로 시정의 중심축을 이동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효도하는 도시 아산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온천욕 및 이·미용 서비스를 조속히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보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장애인이 행복한 아산을 위해 장애인의 의견을 반영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수립하겠다”며 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아산 경쟁력의 핵심은 교육

온양초등학교 신지연(왼쪽) 김범준 어린이가 복기왕 아산시장에게 학원때문에 놀지 못해 힘들다는 말과 아산시에 동물원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온양초등학교 김범준, 신다연 어린이가 복기왕 아산시장에게 자신들의 꿈과 소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산경쟁력의 핵심을 교육이라고 표방한 복기왕 시장의 시책이 주목된다.

복 시장은 아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시장은 “더 이상 자녀교육을 위해 아산을 떠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아산 경쟁력의 핵심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복시장은 우선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밝히고,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교육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교육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단계부터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도 언급했다. 또 지역 내 계층간,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내 기업들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 ‘우선고용할당제’를 추진해 부모와 함께 사는 취업하기 좋은 아산, 돌아오는 아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정운영 철학은 ‘원칙·혁신·소통’

취임식장 한 편에 마련된 게시판에는 아산시민들이 신임시장에게 바라는 글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복기왕 시장은 민선5기 시정운영 철학에 대해 ‘원칙·혁신·소통’으로 요약했다.

시청은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기관으로 ‘청렴과 봉사’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우선 덕목이자 원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공무원 친절도 최상위, 공무원 청렴도 최상위의 아산시를 만들 것이며, 어떠한 부정과 비리도 용납하지 않는 원칙과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이라는 원칙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과정의 민주화, 실·국별 책임행정 구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을 통한 아산시정의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언급한 후 직원들을 향해 “공직자들은 주어진 자율과 재량의 범위 내에서 소신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일하기를 당부한다.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분위기를 깨는 것에서부터 혁신은 시작된다”며 직접적인 압박도 가했다.

복 시장은 “아산시를 비롯한 민선5기 자치단체의 핵심화두는 소통”이라며 “시장과 시민, 공무원과 시민의 소통을 위해 민원콜센터 설치, 온라인 아산신문고 구축, 시민모니터단 운영 등 참여를 통한 소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복 시장은 끝으며 “이 모든 아산시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혜와 경험을 나눠달라”며 “시민의 참여 속에 운영되는 열린 시정을 통해 ‘시민이 시장’인 ‘진정한 민선시대’의 서막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복기왕 아산시장 취임식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직접 열린 시장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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