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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공무원노조는 7월1일 취임한 복기왕 아산시장에게 지체 없는 개혁과 변화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지만, 복기왕 시장은 한 템포 늦춰 6개월 후까지 기다려 달라고 언급했다.(사진은 7월1일 기자회견 장면) |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7월1일 취임한 복기왕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3개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신속한 개혁과 변화를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공무원노조는 “노조의 슬로건이 대화와 협력 그리고 상생의 노조이며 제5대 시정 목표 또한 소통과 화합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달리는 쌍두마차가 돼 신바람 나는 아산시청, 시민이 웃고 행복한 아산시를 만들기 위한 시정의 동반자가 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복기왕 시장에게 ▶관료주의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측에 따르면 “상명하복의 관료주의적 조직문화는 부정부패, 창의성 상실 등 많은 문제점이 있고, 부정부패는 아산시민의 위상과 미래를 선도할 아산시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위”라며 “공직 전반의 부정부패 척결, 관료주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관료주의적 조직문화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인사 운영제도의 조기 정착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강희복시장의 후반기 인사는 27만 아산시민이 이해할 수 없는 무원칙과 소통의 단절이 초래한 인사 폭력이었다”고 규정하고 “이로 인해 직원간 갈등은 커졌고, 조직문화와 직원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창의력을 상실하고, 상명하복의 전근대적 관료주의에 물든 피동적 주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사무관 교육인사, 무분별한 계약직 채용과 연장, 시장 최측근의 계약전환 등은 복기왕 시장의 인사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새 집행부는 1000여 공직자가 이해하고 27만 아산시민이 납득 할 수 있는 인사운영제도를 조기에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인사의 주체는 시장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인사제도가 될 수 있도록 노조 협의를 통한 제도를 조기 정착시키라는 요구다.
끝으로 ▶지체없는 개혁과 변화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복기왕 시장은 강희복시장의 기존 조직을 인정하고 그 능력을 인정해 변화 없이 승계할 것을 말 한 바 있다”며 “이는 시민의 요구를 져버리고 시민과 시장, 공직자와 시장의 소통을 단절시켜 시장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조직을 승계해 본인 또한 그 안에서 안주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산시 현황과 시 조직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지체 없는 개혁과 변화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7월1일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년간 이어진 정책이 하루아침에 바뀌면 조직의 정서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적어도 반년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며, 눈에 보이는 변화는 지루하더라도 기다려 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