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의원 마선거구 당선인 안장헌(33·민주당) |
“젊어서 못하는 일보다, 젊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습니다. 저는 머무는 곳마다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이제, 배방을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민선자치가 시작된 이후 아산시의회 역대 최연소 시의원으로 주목받는 민주당 안장헌(33) 당선인. 그는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마선거구(배방) 1위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짧은 정치경험과 지역 활동을 많이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유권자들께서는 앞으로의 의정활동능력에 더 큰 기대를 보여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아산시의원으로 제도권에 진입한 그는 자신의 가장 많은 시간을 주민에게 필요한 조례를 만드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악수하러 다니는 시의원이 아닌 일의 성과로 말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한 표 부탁합니다’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대신 ‘일할 사람, 좋은 시의원을 선출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춤추며, 인사하는 선거운동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대신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안장헌의 정치비전과 능력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에 담았다.”
‘교육과 복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그는 다양한 직군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하러 다니겠다고 말한다. 또 ‘따뜻한 공동체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가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균형 잡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제도를 연구하고 개발해내야 한다. 나는 20대의 어린 나이에 노숙자와 6개월간 함께 생활해본 경험이 있다. 이들도 인간적인 생활을 꿈꾸고, 희망을 갖고 싶어 한다. 이러한 사회적 약자층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바로 정치 아니겠는가. 나의 정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아산시의회에서 펼치고 싶다.”
그는 아산시와 이웃도시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같이 그릴 자신의 동반자들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한다.
“정치도 아산시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아산시가 필요로 하는 것을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 그렇다. 나의 불편은 내 이웃의 불편이고, 아산시의 불편이고, 이웃도시의 불편이고, 대한민국의 불편이다. 지역의 문제를 기초자치와 광역자치, 국회,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것이다.”
그의 첫 번째 의정활동 목표는 마을버스운영조례를 만드는 것이다. 대중교통노선의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어린이, 학생 등 교통약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러한 생활의 불편을 하나씩 해소시켜 주는 것이 생활정치의 기본이라고.
그는 또 이웃도시인 천안과 아산의 해묵은 감정이 지역주민들에게 생활의 불편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 도시가 행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협조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면 시민의 실생활과 눈높이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그의 가장 든든한 후견인은 어머니였다. 안장헌 당선인은 태안의 한 어촌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초등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는 식당일을 하면서 그를 뒷바라지해 공주 한일고와 성균관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 주셨다. 그리고 이번 6.2지방선거에서는 하루에 수십 km를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들자랑을 하셨다. 그것이 어머니만의 선거운동이었던 것이다.
그는 인구 5만이 넘어선 배방읍을 고향과 어머니의 푸근함,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헌 당선인 엿보기
▷감명깊게 읽은 책:옥중서신(지은이 김대중)
▷존경하는 인물: 김대중
▷좌우명: 이신작신
▷주량: 소주1병
▷흡연: 하루반갑
▷가장 아끼는 소장품: 현재 쓰고 있는 모든 물건
▷병역: 육군 병장 만기전역
▷취미: 시사잡지 읽기
▷특기: 기획안 만들기
▷별명: 밴댕이
▷가족관계: 어머니, 형
▷결혼계획: 좋은사람 생기면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