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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원 마선거구 심상복 당선인. |
“제가 살고 있는 배방읍은 저의 부모님이 태어난 곳이고, 제가 태어난 곳이며, 저의 자녀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배방은 면에서 읍으로 승격했고, 인구는 2만명에서 5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이곳을 가장 사람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스스로 준비된 배방일꾼으로 자처하고 있는 한나라당 심상복(53) 당선인. 그 스스로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배방읍은 예전의 아름다운 마을이 하나 둘 사라지며 콘크리트 숲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이로 인한 각종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배방읍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주민의 의사를 직접 들어가면서 배방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해법을 찾을 것이다.”
그가 최근 원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우리는 원래부터 이곳에 살고 있던 사람이다”라는 말이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 때문이며 그 해법 찾기가 난해하다.
원주민들은 갑작스런 도시화로 농기계가 도로를 이용하기 힘들어 지고, 도로 갓길에 농기계를 세우는 것조차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또 전통퇴비를 이용하면 악취에 대한 민원도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신들의 의사결정으로 지역대표를 선출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의사전달을 해왔는데 어느 순간 전입인구가 더 많아 지면서 원주민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에서는 관습적인 생활방식을 이어가는 원주민들의 문제점은 어느 것 하나 해결해 주지 않으면서 원리원칙만을 논하고 있어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심상복 당선인은 2000~2003년 아산동부신협 이사장을 지냈다. 당시 그는 일정금액 자신의 사재를 들여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도움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제도권 내로 들어가 직접 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일이라며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행정서류상 문제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딱한 처지의 노인이 있다. 반면 넉넉한 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각종 지원금을 받는 사람도 있다. 정황설명만으로도 부당하다는 것을 누구나 아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를 정치권으로 등 떠민 사람들은 오랜 친구들과 이웃들이었다. 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릴적 별명을 그대로 부르며, 짖궂은 장난도 마다않는 그의 친구들은 그의 어깨에 무거은 짐을 하나 더 얹으며 많은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우리 배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진저리 쳐지고 무섭기까지 하다. 이웃간에 서로 배려하던 그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툭하면 다투고 삭막해지고 있다. 어릴 때 살던 그 마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평범하게 살자’가 좌우명인 그가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이유가 자꾸 늘고 있다.
심상복 당선자 엿보기
▷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지은이 한비야)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좌우명: 평범하게 살자
▷주량: 소주1병
▷흡연: 하루1갑
▷혈액형:A형
▷병역: 육군병장 만기전역
▷취미: 등산
▷별명: 복상(복숭아)
▷가족관계: 배우자, 3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