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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원 이기철(63·한나라당) 당선인. |
비가오나 눈이오나 궂은 날씨 마다 않고 한결 같이 온양온천초등학교 등굣길을 지키는 넉넉한 미소를 띤 이웃집 할아버지가 있다. 그 할아버지가 바로 이기철(63) 도의원이다.
그는 1992년부터 어린이들이 등교하는 날이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20년 가까이 그 자리를 묵묵하게 지켰다. 처음에는 푸근한 이웃집 삼촌이나 아저씨 모습이었는데, 어느새 주름 한 가닥과 흰 머리카락이 한 올씩 늘어 할아버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게 됐다.
매일 안전한 등굣길을 지켜주시는 할아버지의 존재를 어린이들은 알고 있을까. 이기철 도의원이 교통봉사를 처음 시작한 1992년 이 학교에 다니던 어린이들은 어느새 30살 전후의 어른이 돼있다.
그중 일부는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다시 자신의 자녀를 보내고 있다. 대를 이어 이기철 도의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어린이들의 형과 삼촌, 부모 들이 이기철 도의원의 울타리에서 학교길목을 다녔고, 지금 어린이들도 세대를 초월해 같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
10년이 흐르건 20년이 흐르건 이 의원은 한결 같이 학교 길목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20년 이 일을 힘닿는 데까지 계속하리라 다짐하고 있다.
그는 왜 이렇게 힘든 일을 나서서 하냐는 질문에 “어린이가 행복하면 그 아이의 엄마아빠가 행복하고, 그들의 이웃이 행복하고, 우리 지역이 행복해 지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원래 직업은 농기계사업이었다. 때문에 농촌의 현실은 누구보다 잘 안다. 쌀값은 10년째 제자리인데 농자재 값은 폭등해 농촌은 늘 위태로워 보였다. 농민은 파탄지경인데도 불구하고 쇠고기와 김치, 고추, 참깨, 마늘 등 외국농산물은 오히려 더 판을 치고 있었다.
이러한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하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도의원의 길을 택했다. 잘사는 농촌과 농민복지 향상을 위해 뭔가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지난 2003년에는 아산맑은 쌀을 홍보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청와대와 담판을 짓기도 했다.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꿈은 교육 혜택을 골고루 받는 아산시와 농민이 잘사는 아산시에 있다. 또 아산시 원주민과 외지 유입인구의 마찰 없는 융합과 공동체의식을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정 지역에 개발이 집중되고, 특정 지역은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의원 재선 임기가 시작되면 최우선적으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개발제한에 묶여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늘 피해만 보던 염치읍 현충사 인근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사업을 찾아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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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원 이기철 당선인은 자신의 개인 차량마저 아산시 특산물 홍보 문구로 가득 채우고 있어 그의 아산사랑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이기철 당선자 엿보기
▷가장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좌우명: 바르게 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주량: 소주1병
▷흡연: 안함
▷혈액형: O형
▷가장 아끼는 소장품: 아산시민대상 봉사상 및 부상
▷병역: 해병대 병장전역
▷취미: 바둑
▷별명: 어린시절 ‘돼지’
▷가족관계: 배우자, 1남2녀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