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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원 나선거구 김진구 당선인. |
“20여 년간 건축설계를 하면서 도시계획에도 전문가가 됐다고 자부한다. ‘시외버스터미널 재건축’ ‘전통시장 활성화’ 등이 아산시장 후보자들의 공약과 같은 맥락으로 일치한다. 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 아산시의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아산시의원 나선거구 자유선진당 김진구(53) 당선자. 서울에서 건축설계 일을 하다 2006년 고향인 아산으로 내려왔다. 아산시청 정문 맞은편에 건축사사무소를 차리자 지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산시에 전문성을 갖춘 시의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었다. 고향에서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김 당선자는 당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시 모든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인 부친(김완규·83) 만큼은 아들의 뜻을 존중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지역정치에 첫 입문한 그는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경쟁을 벌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하고 말았다. 정치입문 첫해 낙선됐지만 그는 크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아직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반대로 자신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자신을 알리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4년을 다시 준비하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2008년 총선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이진구 국회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출마를 포기하자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와 새로운 정치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이 후보를 보좌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까지 고락을 함께 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자유선진당의 공천문제에 대해서는 “공천탈락자들 입장에서는 서운하고, 억울한 측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준비 안 된 사람들이 당만 믿고 3~4개월 만에 정치하겠다고 뛰어든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신을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라고 소개한 김 당선인은 4년전 선거의 패배가 오히려 자신에게는 좋은 교훈을 주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쉽게 당선됐다면 아마도 자신의 한계가 더 빠르게 드러났을 것이라고.
“시의원 당선소식을 듣고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셨다.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도 의사소통은 불가능하지만 매우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 늘 노심초사 하면서도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아내에게도 제대로 고맙다는 말조차 못한 것 같다.”
그는 요즘 자신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 제6대 아산시의회 개원에 앞서 자신의 공약을 꼼꼼하게 재점검 하고 있다.
김진구 당선자 엿보기
▷최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육일약국 갑시다’ (지은이 김성호)
▷가장 존경하는 인물-장영실
▷좌우명-덕건명립(德建名立)
▷주량-소주1병(폭탄주3잔)
▷혈액형-A형
▷가장 아끼는 소장품-소치의동양화
▷병역-육군병장만기제대
▷취미/특기-탁구, 볼링, 골프, 그림그리기, 음악감상
▷별명-없음
▷가족관계-부모, 부인(고은희), 딸2(수연·여은)